야당은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쓴소리를 냈다.
신보라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31일 “알맹이가 없는 남 탓, 전 정부 탓, 야당 탓의 나열에 불과했다”고 논평했다. 집권당으로서의 반성과 성찰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변명과 남 탓이 아닌 실력과 행동으로 국정을 운영할 것을 정부 여당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김수민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잇따른 오락가락 정책에 흔들리는 정부여당은 신뢰부터 회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의 최저임금정책 발언에 대해 “과연 정부가 선제적으로 대응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일자리안정자금 신청률이 1%도 안된다는 점을 근거로 “우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이 기존에 주장했던 내용을 앵무새처럼 반복할 게 아니라, 일자리안정자금이 유명무실하게 되고 있는 원인을 분석하고 여기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을 내놨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사회적 연대 위원회 구성 제안도 정부 여당의 어설픈 정책입안과 추진과정에서의 엇박자, 각종 혼선을 덮기 위한 책임회피의 수단이라면 그 마저도 국민에게 외면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의동 바른정당 수석대변인은 “접촉불량”이라고 논평했다. 그는 “(우 원내대표가)제대로 된 문제인식을 가지고 있구나 싶다가도 중요한 순간 제시하는 해법이 모호하거나 일방적이고, 아전인수, 자화자찬을 담은 수사들만 허공을 울렸다”고 했다.
우 원내대표를 향해 눈을 크게 뜨고 귀를 더 크게 열고 현실을 제대로 파악해야만 한다고 촉구했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