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천년체,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18' 수상

경기도가 자체 개발한 서체 '경기천년체'가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최고 권위인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18' 커뮤니케이션(타이포그라피)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현대자동차, KT 등 국내 기업들이 개발한 서체의 수상은 있었으나, 공공기관 서체로는 최초다.

경기천년체,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18' 수상

이번 어워드에서는 54개국으로부터 접수된 6400여개 이상의 출품작이 수상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경기천년체'는 지역적, 민족적 특성을 잘 반영하면서도 세계적으로도 공감될 수 있는 디자인 요소를 유려하게 표현했다는 점에서 각국 전문가들로 구성된 63명 심사위원단으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경기천년체'는 경기도 정체성 전파를 목적으로 2016년 6월부터 10개월에 걸쳐 개발됐으며 지난해 4월 공식 배포됐다. 완성형 국문 2350자, 조합형 국문 8822자 등 1만1172자 국문과 영문 94자, KS약물 986자로 구성되며, 제목용 3종과 본문용 2종을 기본으로 제목용 세로쓰기 1종과 한자가 지원된다.

'경기천년체'는 정명(定名) 천년이후 이어져 온 역사성, 한반도의 동서남북을 연결하는 지정학적 특성, 타 지역대비 유연하고 융통성 있는 경기도민의 인성 등 경기도만의 특징을 함축한 '이음'을 콘셉트로 하고 있다. '이음' 콘셉트는 자음과 모음의 유연한 연결, 꼭지 모양과 받침의 마무리 상승 등 디자인 요소로 반영됐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번 iF 수상을 통해 '경기천년체'가 세계적인 디자인으로 인정받은 만큼 경기천년의 역사와 의미를 세계적으로 알리고, 더불어 경기도민 자부심도 고취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천년체'는 사용료나 저작권 문제없이 경기도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