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 야민 대통령, 비상사태 선포…2015년에 이어 두 번째, 여행객들 신변은?

사진=몰디브 야민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후 이복형제인 압둘 가윰 전 대통령을 체포했다.
사진=몰디브 야민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후 이복형제인 압둘 가윰 전 대통령을 체포했다.

몰디브 압둘라 야민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15일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후 이복형제인 압둘 가윰 전 대통령을 체포했다. 야민 대통령의 비상사태 선포는 지난 2015년 11월 그의 암살 기도 사건 이후 두 번째다.
 
몰디브는 2008년 압둘 가윰 전 대통령의 30년 통치를 끝내고 첫 민주선거를 통해 모하메드 나시드 전 대통령을 선출했다. 하지만 2013년 압둘라 야민 현 대통령이 나시드 전 대통령을 축출하고 자리에 올랐다.
 
야민 대통령은 취임한 이후 거의 모든 정치적 반대파를 진압, 투옥시켜왔다. 가윰 전 대통령 역시 야민 대통령 정부를 반대해 왔다.
 
그러다 최근 몰디브 대법원은 유죄판결을 받고 망명한 나시드 전 대통령 등 야당 인사 등 9명의 석방을 명령했으나, 야민 대통령이 이를 거부하며 갈등이 심화됐다. 결국 야민 대통령은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가윰 전 대통령까지 체포했다.
 
한편, 지난 2015년 11월 야민 대통령의 30일간 국가비상사태 선포 당시 외교부는 몰디브에 대해 황색경보를 발령하며, 우리 여행객들의 신변안전을 당부했다. 몰디브의 내려진 황색경보는 신변 안전 특별유의, 여행필요성 신중 검토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외교부 측은 몰디브 비상사태선포에 대해서 별다른 입장이 없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