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가 최근 열린 감사회에서 2022년까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와 배터리전기차(BEV) 등 E-모빌리티 개발에 60억유로(약 8조1382억원)을 투자한다고 6일 밝혔다.
올리버 블루메 포르쉐 AG 이사회 회장은 “E-모빌리티에 대한 투자 비용을 기존 30억유로에서 60억유로까지 두 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라며 “내연기관 모델 발전과 함께 스포츠카 미래를 위한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추가 비용 30억유로 중 약 5억유로는 미션 E를 비롯한 다양한 파생모델 개발에 사용되며, 10억유로는 현행 모델 전동화와 하이브리드화에 투자할 예정이다. 생산부지 확장과 혁신 기술, 충전 인프라, 스마트 모빌리티 구현에도 각각 7억유로가 투입된다.
독일 주펜하우젠 포르쉐공장은 이미 새로운 도장 시설과 전용 조립 라인, 도장된 차체, 구동 장치를 최종 조립 라인으로 운송하는 컨베이어 브릿지 등 최신 생산시설이 건설 중이다. 기존 엔진 제조공장은 전기 구동장치 제작을 위해 설비를 확장하고, 판금 시설 개발, 바이작 개발 센터 투자 계획도 준비 중이다.
이 밖에도 포르쉐는 BMW그룹·다임러 AG·포드 모터·아우디를 포함한 폭스바겐그룹과 함께 유럽 전역에 고출력 충전(HPC)네트워크 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합작 투자 '아이오니티(IONITY)'에도 참여 중이다.
지난해 시작된 아이오니티 합작 투자는 오는 2020년까지 주요 유럽 교통 노선을 따라 400개의 초급속충전인프라 설치 및 운영이 목표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