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상장비 제조업체 바라본이 내년까지 31개 한강교량에 무선 원격 카메라를 설치한다. 쉽고 안전하게 교량 상태를 확인하고 유지보수 필요 여부를 파악할 전망이다.
바라본은 서울시와 협력, 2019년까지 31개 한강교량에 레일캠과 와이어캠을 설치한다. 이에 앞서 올해 한남대교와 올림픽대교에서 시범 운영한다. 바라본과 서울시는 이달 초 한남대교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다.
레일캠과 와이어캠은 특정 구간을 연결한 레일이나 와이어를 타고 이동하면서 영상을 촬영한다. 주로 영화 촬영에 쓰는 장비로 5.8㎓ 무선 통신을 이용해 초고해상도 영상을 실시간 전송한다. 카메라를 고정하거나 각도를 조정하는 '짐벌'도 원격으로 제어,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이 가능하다.
바라본 관계자는 “작업자가 접근하기 어려웠던 공간을 확인함은 물론 유지보수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날씨나 장비 제한 없이 수시 점검도 수월하다.

서울시는 육안 점검 한계를 보완, 면밀한 시설 유지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바라본은 서울시를 시작으로 전국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방자치단체와 교량 안전 관리용 영상 촬영 장치 공급을 논의한다.
바라본 관계자는 “교량 안전 확인뿐만 아니라 드론을 이용한 산불 감시, 인재 구조용 영상 촬영 장비도 개발, 기업간거래(B2B) 시장과 공공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