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인미디어]엣지 오브 투모로우···현실로 다가온 로봇슈트

엣지오브투모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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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 생명체 '미믹' 침공에 인류는 멸망 위기를 맞는다. 미믹과 전쟁은 5년 넘게 지속되고, 유럽을 완전히 내줄 위기에 처했다.

지구 연합방위군은 배수진을 치고 '데드풀 작전'이라는 유럽상륙작전을 준비한다.

공보 장교로서 편한 삶을 추구하던 빌 케이지(탐 크루즈)도 운명의 소용돌이에 휩싸인다. 어떻게든 유럽 전선에 투입되는 것을 피해보려던 케이지는 상관의 미움을 사 이등병으로 강등되고 최전방에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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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지에게 주어진 무기는 단 하나. 인류가 미믹에 맞설 마지막 희망으로 개발한 '엑소슈트'다. 엑소슈트를 입은 군인은 자동차를 한 번에 날려보낼 정도로 강력한 근력을 갖추게 되고, 기관총과 미사일도 간단한 버튼 조작으로 자유롭게 쏠 수 있다.

엑소슈트는 단연 '엣지 오브 투모로우'의 하이라이트다. 수백명의 군인이 스타크래프트 마린과 같은 첨단 기계장비를 입고 행군하고 전투에 나서는 모습이 장관을 연출한다.

엑소 슈트는 현실 속 근력증강로봇을 바탕으로 제작돼 사실감을 더한다. 피에르 보하나 디자이너는 사실성과 실용성에 초점을 두고 현존하는 장비의 특성을 살려 디자인을 완성했다고 한다.

아이언맨이 상당히 먼 미래의 로봇 슈트라면, 엑소슈트와 같은 모습의 근력증강로봇은 상용화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

엣지오브투모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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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에서 막대한 연구 자금이 투입됐고 상당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근력증강 로봇은 센서로 뇌의 신호를 감지하거나, 이용자 근육이 팽창하는 정도와 동작 특성을 해석해 전기에너지로 근력을 보조하는 방식이다.

방위사업청과 국민안전처는 227억원 예산을 투입해 2020년까지 40㎏ 가까운 완전군장을 하고도 시속 10㎞로 4시간 이상 뛸 수 있는 근력 증강로봇을 개발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근력 증강로봇의 성능기준이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국방은 물론 재난구호, 장애인 재활 등 분야, 각종 산업현장에서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사이버다인과 파나소닉, 현대자동차 등 글로벌 민간 기업도 정부기관과 협업해 기술개발 중이다. BIS 리서치는 이같은 경쟁에 힘입어 '글로벌 웨어러블 로봇' 시장이 2026년까지 5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탐크루즈를 비롯한 엣지 오브 투모로우 출연진은 40~60㎏에 이르는 엑소슈트를 입고 촬영하면서 탈진했다고 한다. 수년 내 실제 근력증강로봇을 입고 촬영할 날이 멀지 않았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