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여객기가 이륙한 직후 추락해 탑승객 71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동쪽 외곽의 도모데도보 공항을 이륙한 직후 추락한 안토노프(An)-148 여객기의 탑승객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타스통신과 인테르팍스통신 등이 전했다. 사고 여객기에는 승객 65명, 승무원 6명 등 모두 71명이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항공청 관계자에 따르면 러시아 남부 사라토프 항공사 소속인 An-148는 이날 오후 2시24분 남부 오렌부르크 주의 오르스크로 가기 위해 도모데도보 공항을 이륙했다. 그러나 An-148는 몇 분 뒤 통신이 두절됐고 레이더에서도 사라졌다.
여객기 잔해들이 도모데도보 공항에서 40km 떨어진 라멘스키 지역 스테파놉스코예 마을 벌판에서 발견됐다.
러시아 정부는 폭설로 일부 항공기 운항이 취소된 점을 감안할 때 기상 악화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이나 기체 결함이나 조종사 실수 등 다른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으면서도, 오는 6월 월드컵 본선 경기를 앞두고 특히 테러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2015년 10월 이집트를 출발해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여객기가 공중 폭발해 탑승객 224명이 숨진 사건이 발생한 이후 모스크바-카이로 노선이 폐쇄됐다가 최근 재개됐다.
한편, 탑승자들 중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현재(12일 오전 1시)까지 비공식적으로 파악한 결과 탑승자들 중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