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D-120일...야권 광역단체장 출마 선언 잇따라

6·13 지방선거가 12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야권의 광역자치단체장 후보 출마 선언이 잇따랐다.

박종희 전 국회의원
박종희 전 국회의원

박종희 전 국회의원은 12일 6·13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수원갑당협위원장인 박 전 의원은 이날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당 경기지사 후보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야권에서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화하기는 박 전 의원이 처음이다.

박 전 의원은 “도민의 삶 밖으로 돌았던 '대권병' 역대 도지사들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면서 “그 누구보다 경기도의 구석구석을 잘 알고 있는 '준비된 도지사'”라고 강조했다.

당내 경쟁상대인 남경필 현 경기지사에 대해서는 “남 지사가 성공한 정책, 뚜렷한 실적이 안 보이고 당을 탈당한 전력으로 도민과 당원들에게 실망감·배신감을 주고 있다”고 쓴소리를 냈다.

그는 “'박종희 도정'에는 청년수당과 현금배당 같은 말도 안 되는 퍼주기식 복지는 없다. 유라시아 철도 같은 무책임한 신기루 정책도 없다”며 여당 소속으로 경기지사 출마를 밝힌 이재명 성남시장과 양기대 광명시장을 겨냥했다.

박 전 의원은 경기 북부지역에 경기미래센터를 신설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겠다고 구상을 밝혔다. 경기신용보증재단에 청년취업·창업지원센터를 만들어 청년취업문제도 해결하겠다고 했다.

박 전 의원은 수원고와 경희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경기일보·동아일보 기자를 거친 뒤 16대,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김용철 공인회계사
김용철 공인회계사

자유한국당 소속 김용철 공인회계사도 이날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수많은 제주지사 후보 중 경제 전문가는 제가 유일하다”며 “1차산업과 관광산업, 미래산업 정책에 대한 과감한 수술을 통해 제주경제 혁신성장의 길을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계사는 “도지사 선거는 과거에 대한 심판이 주목적이 아니라 제주의 미래에 대한 선택이 돼야 한다”며 “미래 후손을 위해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을 지키고, 튼튼하고 역동적인 경제시스템을 만들어 강한 제주도를 만들겠다”고 했다.

제주시 한경면 출신인 김 회계사는 16·17대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낙마했다. 20대 총선에서는 제주시갑 지역구 새누리당 경선에서 탈락했다.

권태홍 정의당 전북도당위원장이 12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전북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권태홍 정의당 전북도당위원장이 12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전북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권태홍 정의당 전북도당위원장은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적 약자의 곁에서 자세를 낮추고 경청하고, 또 행복한 사회에 대한 전망을 열어가는 도지사가 필요하다”면서 전북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자치분권 강화와 복지기본권 확대, 의료복지 돌봄의 통합공동체 형성, 장애인 기본권 보장, 안전한 여성친화도시, 중소상공인 보호, 청년·노동 정책 구체화, 재생에너지 산업 활성화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