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이 에스넷시스템 창립 20주년입니다. 새로운 20주년의 신성장 동력이 절실합니다. 사물인터넷(IoT),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 5세대(5G) 이동통신 분야에 진출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습니다.”
조태영 에스넷시스템 대표는 올해 신사업에 사활을 걸었다. 조 대표는 기존의 네트워크통합(NI) 사업으로는 성장의 한계가 분명하다고 판단했다. 네트워크 시스템 구축, 유지보수 경험과 노하우를 발휘해서 독자 솔루션을 개발했다. 조 대표는 “연구개발(R&D)로 새로운 솔루션을 확보했다”면서 “에스넷시스템 제품 포트폴리오를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제품으로는 SDN 기반의 가상화 5G 코어시스템이 대표한다. 에스넷시스템 매출 비중은 엔터프라이즈에 집중돼 있다. 그만큼 특정 고객 의존도가 높다. 시장 상황에 따르는 리스크를 피할 수가 없다. 5G 솔루션은 에스넷시스템이 이통 시장에 진출할 '비장의 무기'다. 네트워크 장비를 쉽게 모니터링할 수 있는 '스마트랙'도 개발하고 있다. 스위치, 라우터, 서버 등 장비 전력 사용량과 트래픽 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
조 대표는 IoT,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용 독자 솔루션을 개발한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다. 그동안 네트워크 시스템 통합에만 집중해 온 에스넷시스템에는 새로운 도전이다.
조 대표는 “NI업체가 기존 사업만을 고집하기에는 시장 환경이 급변했다”면서 “NI 사업뿐만 아니라 신사업으로 매출 창구를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실적도 조 대표의 신사업 전략에 힘을 싣는다. 이에 앞서 2년 연속 적자에 시달려 온 에스넷시스템은 지난해 흑자로 전환됐다. 조 대표가 사업을 맡은 지 꼭 1년 만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불필요한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성과를 극대화하도록 사업 효율성을 개선한 게 주효했다. 내실을 다진 만큼 올해는 앞만 보고 달릴 수 있다. 매출 목표도 전년 대비 30~40% 높였다. NI 사업을 공고히 하고 신사업이 결실을 본격 맺으면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다.
조 대표는 “지난 한 해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의지를 내보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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