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멀어지는 감사관실
○…공무원이라면 잘못한 게 없어도 앞을 지나기 껄끄러운 곳이 감사관실. 혹시라도 호출되는 일이 없길 바라며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 것이 인지상정. 감사관을 지냈던 고위공무원은 “친하게 지낸 후배가 감사관실에는 커피도 마시러 오지 않더라”며 아쉬워하기도. 최근 환경부가 감사관을 민간에서 수혈한다는 소문이 돌아 눈길. 공정성과 객관성에 무게를 두기 위해서라지만 예방 차원의 감사관 역할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여. “감사관실이 사실상 감사원의 '환경부 지부'가 될 텐데 감사관이 직원들과 소통할 수 있겠냐”는 우려가 나와.
추경을 또?
○…지난달 22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기자실을 방문해 '추가경정예산(추경) 가능성'에 대해 깜짝 발언. 김 부총리는 “청년일자리 관련 특단의 대책을 준비 중”이라며 “추경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언급. 이어 28일 국회에서도 같은 입장을 밝혀 '조기 추경'이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 추경은 본래 '부득이한 경우'에 편성하는 것이고, 작년에도 일자리 추경을 편성했기 때문에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아. 정부 내에서도 “매년 편성하는 게 무슨 추경이냐”는 지적이 나와.
김현미 장관, 부동산 '친동생에 매각' 씁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최근 남편 명의의 경기도 연천 시골집을 매각하면서 다주택자 꼬리를 떼. 대통령부터 시작해 고위공무원이 1가구 1주택 모범을 보이기 위해 속속 집을 매각하는 분위기. 하지만 김 장관 시골집의 구매자가 친동생이어서 논란. 서둘러 매각하기 위한 궁여지책이었다고 해명했지만, 다주택자를 무조건 투기세력으로 규정하는 정책이 결국 부메랑이 됐다는 지적. 지방을 오가느라, 부모님 집을 마련하기 위해 등 2주택자가 된 배경과 사연이 다양한데, 이런 상황을 전혀 인정하지 않은 것. 공무원들은 체면을 구기고, 서둘러 집을 파느라 손해까지 더해 간다고 볼멘소리.
세종 출퇴근 교통비 어쩌죠?
○…수도권에서 세종을 오가는 원거리 출퇴근족의 고민이 크게 늘었다고. 오는 7월부터 세종청사 통근버스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알려지면서 통근 방법과 비용을 놓고 걱정이 태산. 수도권 통근버스는 7월 이후에는 월요일과 금요일에만 운행할 예정. 세종청사 근무자 대부분이 거주 여건을 마련했다고 보고 주간운행으로 바꾸는 것. 수도권 출퇴근 공무원이 KTX나 고속버스를 이용하면 월 40만원에서 많게는 80만원까지 출퇴근 비용이 늘어나. 한 통근버스 이용자는 “별 수 없이 KTX 등을 이용해야 하는데, 살림살이가 더 나빠질 것 같다”며 하소연.
<세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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