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사물통신 '5G-V2X', 2020년 상용화 확정

V2X 개념도. 출처=퀄컴 블로그
V2X 개념도. 출처=퀄컴 블로그

5세대(5G) 이동통신을 자동차에 적용한 '5G-V2X(차량사물통신)' 기술이 2020년에 상용화된다. 5G-V2X는 5G의 초저지연 성능을 활용, 자동차 안전과 자율주행 성능을 높이는 기반 기술이다.

이통표준화기술협력기구(3GPP)와 커넥티드카 연합체(5GAA)가 '5G-V2X' 기술 표준화·상용화 로드맵을 확정했다. 5G의 1ms(0.001초) 초저지연 성능으로 차와 차(V2V), 차와 인프라(V2I)가 통신해 안전을 극대화하고 기가(Gbps)급 속도로 대용량의 콘텐츠 전송이 가능하도록 자동차에 특화한 표준을 완성하는 게 목적이다.

5G-V2X 기술 표준화는 3단계로 이뤄진다. 1단계인 'LTE-V2X'는 셀룰러(기지국) 이통을 자동차에 적용하는 기초 단계다. 지난해 1분기에 완성됐다. 2단계 'eV2X'의 표준화 시점은 6월이다. eV2X 기술 방식은 롱텀에벌루션(LTE)을 활용해 △센서 성능 확장 △주행 성능 개선 △군집 주행 △원격 주행 등 25개 기술 과제를 단계별로 개발하며, 5G를 부분 도입하는 단계다.

3단계 표준이자 궁극 목표인 5G-V2X는 2019년 말에 완료한다. eV2X에서 제시된 모든 과제를 충족시키도록 완성하고, 5G 전용 주파수를 활용해 성능을 극대화하는 로드맵이다.

5G-V2X 기술표준화·상용화 로드맵 확정으로 상용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 KT와 SK텔레콤을 비롯해 글로벌 제조사와 이통사는 표준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5G-V2X 기술을 개발해 왔다. 글로벌 표준화 일정이 확실하게 제시돼 불확실성을 제거할 수 있게 됐다.

시장 경쟁도 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5GAA 회원사인 퀄컴, 삼성전자, 화웨이 등 5개 글로벌 칩셋 기업이 기술 개발을 전담한다. 연말까지 상용화가 가능한 수준의 칩셋을 출시하고, 2020년 초기 단계 칩셋을 실제 자동차에 적용해 출시하는 일정이다. 아우디, 포드, 닛산 등 자동차 제조사는 기술 표준화 논의에 참여하고, 테스트와 상용화에 협력한다.

5G-V2X 상용화는 주행 안전은 물론 기존의 라이다 등 센서 기술을 바탕으로 발전한 자율 주행 기술이 실시간 이통과 결합돼 한 단계 진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통사 관계자는 4일 “이용자 편의와 안전을 극대화하는 완벽한 자율 주행을 위해서는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고 초지연·초고속이 가능한 5G가 필수”라면서 “5G-V2X가 미래 자율 주행의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표〉5G-V2X 기술표준화 및 상용화 로드맵

(자료:3GPP 및 5GAA)

차량 사물통신 '5G-V2X', 2020년 상용화 확정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