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스마트스테이션' 사업 6월 첫삽…치열한 수주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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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스마트스테이션' 사업이 6월 시작된다. 올해 171억원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수천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교통공사 '2018년 발주계획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역 스마트스테이션 첫 사업을 6월 발주한다. 스마트스테이션은 지하철 역사와 차량 첨단화로 이용자 안전과 편의성을 극대화한 미래형 지하철이다. 사물인터넷(IoT)과 센서, 차세대 통신장비가 도입된다.

공사는 2022년까지 277개 지하철역을 스마트스테이션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지하철역 한 곳에 10억원이 투입될 예정으로 총 사업비는 2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공사는 첫 사업에서 스마트스테이션 핵심 기능을 담당할 통합 관리시스템을 확보한다. 관련 장비 제작과 구매, 설치 등에 171억원을 투입한다.

스마트스테이션과 연동할 차세대 통신망도 구축한다. 올해 차세대 철도 통신규격 'LTE-R'를 5호선에 적용한다. 기존 통신망에선 불가능했던 실시간 영상 데이터 전송으로 긴급 상황을 효과적으로 파악하는 모니터링 체계를 갖춘다.

역사 내 안전 체계 확립을 위해 고화질 폐쇄회로카메라(CCTV)도 도입된다. 영상 데이터 용량이 커지면서 이를 감당할 통신 설비도 고도화한다.

스마트스테이션 발주 계획이 확정되자, 통신장비 업계는 수주전에 돌입했다. 일부 통신장비업체와 네트워크통합업체는 서울교통공사가 제시한 사전 규격에 맞춰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통신장비업체 관계자는 “스마트스테이션이 20여개 이상 세부 사업으로 나눠질 것으로 보여 전문 분야별 통신장비 업체 수주 준비가 한창”이라면서 “단순 구축뿐만 아니라 향후 유지보수까지 사업 범위가 넓어 통신장비 업계 수익 창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장비업체엔 서울뿐만 아니라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기회다. 부산교통공사와 대전도시철도공사도 2020년까지 스마트스테이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스마트스테이션 기반이 될 정보통신 시스템 구축을 시작으로 관련 사업이 잇따라 발주될 전망이다.


〈표〉서울교통공사 2018년 통신설비 관련 발주 계획

(단위:천원)

자료 : 서울교통공사

서울교통공사 '스마트스테이션' 사업 6월 첫삽…치열한 수주전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