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의 힘···초연결망, CAPEX 16.3% 절감 입증

SK브로드밴드는 SDvCPE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해 적용 설비투자비용(CAPEX)을 16.7% 절감했다.
SK브로드밴드는 SDvCPE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해 적용 설비투자비용(CAPEX)을 16.7% 절감했다.

차세대 국가 네트워크 '초연결망'이 가상화 기술을 기반으로 설비투자(CAPEX) 비용을 16.3%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장비에 적용한 결과로, 전면 적용하면 30% 이상 비용 절감이 기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지난해 초연결망 사업 1차연도 결과물을 기업과 노인종합복지관 등에 적용, 기존 장비 대비 약 16.3% 투자비를 절감했다고 밝혔다.

적용 장비는 SK브로드밴드가 개발한 소프트웨어 기반 가상화 고객내장치(SDvCPE), KT가 개발한 소프트웨어 기반 LAN(SDLAN), 소프트웨어 기반 사물인터넷(SD-IoT) 장비다.

SK브로드밴드는 SDvCPE를 세계 최초 상용화해 6~7개 기업에 판매했다. 라우터, 방화벽, 침입방지시스템, L3 스위치 등 복잡한 하드웨어 장비 기능을 범용서버(x86)에 소프트웨어로 구현, 비용을 16.7% 절감했고 구성을 간소화했다.

KT 역시 기존 하드웨어 장비를 SDLAN과 SD-IoT 등으로 신규 장비에 소프트웨어로 구현, 각각 16.4%와 15.9% 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 3개 적용 사례 비용절감 평균이 16.3%로, 당초 정부가 예상한 15%를 초과했다.

나성욱 한국정보화진흥원 부장은 “1차연도 개발 장비를 일부 영역에 적용한 결과”라며 “초연결망 결과물이 늘어나고 적용 분야를 늘리면 설비투자 비용을 30%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기업 라드웨어에 따르면, 가상화 기반 네트워크 기술 적용으로 기업이 설비투자와 운용비용(OPEX)을 각각 32%, 67%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송도 데이터센터는 가상화 네트워크 기술 도입으로 CAPEX 100억원(57%)을 절감했다.

초연결망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 빠르고 안전하고 지능적 차세대 네트워크를 개발하는 국가 프로젝트다. 2020년까지 총 4년 과제로 SDvCPE와 SD-IoT, SDLAN 외에 소프트웨어 기반 데이터센터(SDDC), 소프트웨어 기반 장거리통신망(SDWAN) 등을 개발한다.

과기정통부는 사업 결과물을 공공 분야에 적용해 검증하고, 민간 전체 확산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든다.

올해 2차연도 사업으로 공공 SDDC 표준모델을 개발, 확산할 계획이다. 스마트 팩토리 등 '스마트X' 기반 선도사업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판교 AI네트워크랩에 테스트베드를 구축, 지자체와 공공기관 등 수요자와 연계한 5건 이상 선도시범사업을 추진한다.


〈표〉초연결망 기반 CAPEX 절감 계획

KT의 SD-IoT 장비 개요
KT의 SD-IoT 장비 개요
가상화의 힘···초연결망, CAPEX 16.3% 절감 입증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