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프로야구 개막, 나지완-양현종 이번엔 BTS? '우승공약 들어보니..'

사진='2018 프로야구' 공식 홈페이지 캡처
사진='2018 프로야구' 공식 홈페이지 캡처

'2018 프로야구'가 오늘 시작되는 가운데, 각 구단의 우승 공약이 눈길을 끈다.

지난 2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미디어데이&팬페스트'에서 각 구단이 이색적인 '우승 공약'을 내걸었다.



롯데 자이언츠의 손아섭은 "(이)대호 형이 전에 얘기한 대로 팬분들과 술을 마시겠다"며 "거기에 더해서 난 노래를 부르겠다. 팬분들이 울고 계시면 발라드, 웃고 계시면 신나는 노래를 부르겠다"고 약속했다.

NC 다이노스의 모창민은 "내년에 우리 창원 야구장이 새로 지어지는데, 선수단이 2019시즌 개막전 티켓을 구매해 팬분들께 제공하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SK 와이번스 박종훈은 세계 최대 크기를 자랑하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의 전광판 '빅보드'로 팬들과 함께 영화를 보며 식사를 하겠다고 공약했다.

박용택은 "올해 우승하면 1994년 이후 24년 만에 우승하는 겁니다. 첫째, 24년에 365일을 곱하면 8천760일이에요. 8천760개의 공에 선수들의 사인을 넣어서 무료로 배포하겠습니다. 둘째, 성인 팬분들을 위해 일일 오프를 열겠습니다. 셋째, 어린이와 청소년 팬을 위해 일일 야구교실을 열겠습니다"라고 전했다.

넥센 히어로즈 서건창은 "고척 스카이돔에서 1박2일로 팬들과 캠핑을 하겠다"했고, 한화 이글스 정우람은 "야구장 그라운드에서 모든 팬과 샴페인 파티를 하고 싶다. 비용은 선수단이 내겠다"고 말했다.

kt wiz의 고영표는 "우리가 우승하면 9개 구단이 내세운 공약을 다 지키겠다"고 했다.

한편 양현종은 "연습을 많이 했는데도 (이후) 영상을 보니까 정말 죄송스럽더라. 앞으로 절대 그런 공약은 하지 않겠다"며 "올해도 우승하면 선수들이 음식을 준비해서 따뜻한 밥 한 끼를 대접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옆자리의 나지완은 "만약 우승하면 (양)현종이와 다시 가볍게 한번 춰 보겠다"고 말했고, 당황한 양현종은 한참 동안 입을 다물지 못해 큰 웃음을 안겼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민희 기자 (mh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