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전기차 배터리 필수 소재인 코발트 공급 전 과정을 감시하는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인권 유린과 착취, 난 개발에 따른 환경 오염 등 부작용을 막기 위한 조치다.
25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콩고 민주광화국은 코발트 채굴 과정을 감독해 '윤리적 코발트'를 생산하는 '더 나은 코발트(The Better Cobalt)' 프로젝트를 시범 운영한다. 프로젝트는 5개 소규모 수작업 광산과 반기계화 광산을 대상으로 이번주 부터 시작된다.
소규모 광산에 집중된 이유는 아동 노동 등 코발트 채굴·공급 과정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코발트 공급량 60%가 민주 콩고에서 생산되는데 민주콩고 전체 코발트 수출량의 최소 20%가 어린이 노동이 만연한 소규모 수작업 광산에서 채굴된다고 FT는 전했다.
프로젝트는 영국 생산·공급과정 감독업체 'RCS글로벌' 감독 아래 추진된다. RCS글로벌은 코발트 채굴 과정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위반 사례를 보고한다. 어린이 노동이나 광산 붕괴 사고 등이 보고되는 즉시 코발트 생산·공급에 연관된 모든 기업이 즉각 확인할 수 있다.
자동차 제조사 2곳을 비롯한 익명의 글로벌 기업, 세계 최대 코발트 정제기업 콩고둥팡마이닝(CDM)도 참여한다. CDM은 중국 저장화여우구예 100% 자회사로 애플에 코발트를 공급하고 있다.
한편, 코발트는 스마트폰, 노트북 등에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주요 구성물질로 전기차 배터리에도 사용된다. 수요가 급증으로 지난해에만 가격이 2배 이상 뛰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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