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발효 후 캐나다의 한국 투자 47% 증가"…한-캐나다 FTA 2차 공동위 개최

27일 서울에서 열린 한-캐나다 FTA 제2차 공동위원회에서서 양국 대표단이 회의를 갖고 있다.
27일 서울에서 열린 한-캐나다 FTA 제2차 공동위원회에서서 양국 대표단이 회의를 갖고 있다.

캐나다 기업의 한국 투자가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전보다 5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국은 FTA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분야별 이행 현안을 점검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캐나다 외교통상부와 27일 서울에서 발효 4년차를 맞은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 이행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제2차 공동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김기준 산업부 자유무역협정교섭관과 데이비드 어셔 캐나다 통상국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양국은 2015년 1월 FTA 발효 이후 교역량이 증가세이며, 관세 혜택을 받은 품목 수출과 상대국 투자가 증가하는 등 FTA 체결 효과가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캐나다의 대(對)한국 투자액이 발효 직전 3년(2012~2014년)보다 46.6% 증가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와 캐나다 교역액도 전년보다 10.6% 증가했다. 우리나라 수출액은 3.4% 줄었지만, 수출 물량은 5.2% 증가했다. 수입도 27.9% 늘었다.

관세 철폐·인하 대표 수혜품목으로 우리는 소형차, 타이어, 플라스틱피복재를, 캐나다는 바닷가재, 화장품, 소매용 사료 등을 꼽았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소형차 수출은 2014년 대비 58.7%, 타이어 30.0%, 플라스틱피복재는 130%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FTA 활용률은 수출 93.4%, 수입 83.6%로 다른 FTA보다 높은 수준이다.

양국은 이런 추세가 지속되도록 기업을 대상으로 홍보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산하 이행위원회 개최 일정과 주요 의제 협의를 통해 FTA 분야별 이행 현안도 점검할 계획이다.

양종석 산업정책(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