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차세대 혁신을 담당할 국내 최대 민간 연구개발(R&D) 단지 'LG사이언스파크'를 20일 공식 오픈한다. LG 계열사를 중심으로 협력사와 대학 등 다양한 연구 주체가 총집결하는 연구의 장이 될 것으로 전망이다. LG그룹 융·복합 R&D를 담당한다.
LG그룹은 이날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정부와 LG 관계자, 협력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LG사이언스파크를 공식 오픈한다. LG는 LG사이언스파크 미래 전략과 융·복합 제품 등을 소개한다.
정부는 민간 중심 R&D 집적단지 지원 방안으로 LG사이언스파크를 과학기술기본법령에 따른 과학연구단지로의 지정을 검토할 계획이다.
구본무 회장은 LG사이언스파크에 R&D 역량을 총집결시켰다. 융·복합 R&D 역량을 결집,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다. 구 회장은 LG사이언스파크 건설 단계부터 수차례 현장을 방문하는 등 깊은 관심을 보였다.
LG그룹은 2014년부터 LG사이언스파크에 총 4조원 이상을 투자했다. 축구장 24개 크기인 17만여㎡(약 5만3000평) 부지에 연면적 111만여㎡(33만5000평) 규모로 연구시설 16개동을 세운다.
지난해 10월 1차 준공 이후 LG전자를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하우시스,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등 8개 계열사의 연구 인력이 입주한다. 2020년 완공 후에는 LG 계열사 연구 인력 2만2000여명이 이곳으로 모인다. 주변에도 일부 계열사가 자리한다.
LG그룹은 이곳을 융·복합 R&D 메카이자 '4차 산업혁명 전진기지'로 만든다. 전자·디스플레이·통신은 물론 차세대 자동차 부품, 에너지 솔루션, 스마트시티 등 차세대 융합 비즈니스가 이곳에서 만들어진다. LG는 계열사 간 융·복합 연구를 넘어 외부와 자유롭게 연구하는 문화를 구축할 계획이다.
LG그룹은 'R&D 인재가 마음껏 일할 수 있는 곳'으로 조성하겠다는 원칙에 따라 첨단 시설은 물론 산책로, 공중 정원 등 다양한 녹지 공간을 조성했다. 연구 과제에 따라 업무 공간을 가변 운영할 수 있도록 내부 시설을 배치했다. 건물과 건물 사이는 공중 다리로 연결해 연구원 간 자연스러운 교류를 유도했다.
구본준 부회장은 최근 “LG사이언스파크는 산업 간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시도가 넘쳐나는 새 시대 R&D 혁신의 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