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아랍에미리트(UAE)와 쿠웨이트에서 패키지형 투자 유치 활동에 나선다. 김 본부장이 취임 후 해외 투자 유치 길에 오른 것은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김 본부장은 중동지역으로 투자 유치 시장을 다변화하고 산업 협력을 강화해 UAE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공고히 하는데 주력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중동지역을 미래 중점 투자유치 시장으로 육성하기 위해 UAE(두바이·아부다비)와 쿠웨이트에서 9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투자 유치 활동(IR)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IR 효과 극대화를 위해 중동 투자가가 한 자리에 모이는 'AIM(Annual Investment Meeting) 2018'과 연계한다. AIM은 2011년부터 UAE 경제부가 주최하는 중동 최대 IR 행사다. 세이크 모하메드 알 막툼 두바이 왕과 140개국 500여개 기업이 참석한다.
산업부는 김 본부장을 단장으로 KOTRA 등 공공기관과 지자체, 외투 유치를 희망하는 유망 중소기업·스타트업 등 총 11개 기관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파견한다.
김 본부장은 AIM 2018 개막식에 참석, 두바이 왕에 이어 축사를 할 예정이다. 각국 정부와 기업이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외국인직접투자(FDI)를 통해 4차 산업혁명 기회를 활용하고 보호무역주의를 극복할 때라는 점을 강조한다. 국경 간 투자를 통한 미래 발전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세계 투자 비전 그룹(가칭)' 구성을 제안한다.
김 본부장은 UAE 정부 인사와 투자가, 아부다비 소재 주요 국부펀드를 대상으로 투자 유치에 나선다. 경제협력 확대와 새로운 비즈니스모델, 투자 방법 등을 논의하기 위한 면담도 진행한다.
산업부는 AIM 2018이 열리는 사흘간 한국 홍보관을 설치해 중동지역 주요 투자가 관심을 환기한다. 한국 투자 환경과 지역개발 사업, 스타트업 및 인수합병(M&A) 매물을 소개하고, 일대일 상담도 진행한다. 유력 투자가 100여명을 대상으로 별도 투자유치 설명회를 열어 한국 투자 매력과 비즈니스 협력모델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한국이 전통 제조업은 물론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 에너지 등 신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 경쟁력을 갖춰 중동의 산업 다각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우리 유망 기업들은 청년창업 활성화와 비즈니스 활로 개척 지원을 위한 스타트업 피칭행사에 참여한다.
김 본부장은 UAE에 이어 쿠웨이트를 방문, 쿠웨이트 투자청 면담에서 한국 투자 비중 확대 및 투자 협력 유망분야 등을 논의한다.
산업부는 IR 활동을 통해 발굴한 중동지역 해외 투자가를 대상으로 맞춤형 투자유치활동을 강화해 조기에 투자가 현실화 될 수 있도록 주력할 방침이다.
양종석 산업정책(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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