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페스티벌 '케이콘(KCON)'이 역대 최대 관객 수를 기록하며 성황리 종료됐다.
CJ E&M은 일본에서 13일부터 15일까지 개최한 케이콘에 관객 6만8000명이 모였다고 밝혔다. 2015년 일본에서 처음 개최한 케이콘 관객 수 1만5000명에서 4.5배 증가한 사상 최대 규모다. 컨벤션 프로그램 수도 첫 해 대비 17배 늘었다.
CJ E&M은 올해 케이콘에서 체험형 프로그램을 신설·강화했다. 뷰티·패션·음식 등 다양한 한류를 즐길 수 있는 187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치즈닭갈비 요리 체험, 한국식 메이크업과 패션 배우기 등 다양한 주제로 K컬처 체험의 장을 펼쳤다.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 15명도 컨벤션장에서 활약했다. 중소기업 부스 내 마련된 K스튜디오에서 뷰티·생활·K팝 등 다양한 주제로 팬과 소통하며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 유튜브 생중계했다.
CJ E&M은 중소기업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수출상담회와 판촉전도 진행했다. 50개 중소기업이 참여했다. 이 중 70%는 뷰티제품 전문 기업으로 'K-뷰티'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올해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으로 케이콘 의미를 더했다. 현지 소외계층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업체 '바람의 자리'와 수공예품 판매 업체 '마젤카'를 초청, 제품과 회사를 홍보할 수 있는 북카페 개념 부스를 지원했다.
사흘간 열린 케이팝 콘서트 '엠카운트다운'에는 워너원, 세븐틴, 트와이스 등 인기 한류 스타 28팀이 출연해 관중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 냈다. 글로벌 공연과 팬미팅이 쉽지 않은 신인과 중소기획사 아티스트에게도 글로벌 무대 기회를 제공했다. 케이콘 출연 28개 팀 중 중소 기획사 소속이 절반이 넘었다.
신형관 CJ E&M 음악콘텐츠부문장은 “일본에서 케이콘을 개최한 4년 동안 한류 팬이 젊어지고 뷰티·패션·식문화 등 한류까지 확장되고 있다”면서 “한류 저변을 확대하고 한국 문화가 세계 주류 문화로 도약하도록 투자와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CJ E&M은 6월 뉴욕, 8월 LA 케이콘을 앞두고 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