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ge리뷰] 빅스(VIXX), '가벼운 봄바람 속 깊은 음악향 뿌리다'(빅스 3rd 'EAU DE VIXX' 쇼케이스)

1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는 빅스의  정규 3집 'EAU DE VIXX(오 드 빅스)'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1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는 빅스의 정규 3집 'EAU DE VIXX(오 드 빅스)'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기자] 국내 아이돌계의 대표적인 '콘셉트 장인' 빅스(VIXX)가 따뜻하고 가벼운 봄날 대중의 마음에 깊은 음악향을 선물한다.

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는 1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빅스 정규 3집 'EAU DE VIXX(오 드 빅스)' 발매기념 쇼케이스를 취재했다.



아나운서 김정근의 사회로 시작된 빅스의 쇼케이스는 △타이틀곡 '향(Scentist)', 수록곡 'My Valentine(마이 발렌타인)' 무대 △타이틀곡 뮤비 상영 △질의응답 △포토타임 등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이날 빅스 멤버들은 새 앨범에 대한 기대감과 설렘, 긴장감 속에서도 데뷔 7년차 아이돌의 여유있는 모습으로 명실상부 '콘셉트 장인 빅스'라는 명성을 입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빅스 새 앨범 'EAU DE VIXX', '다크초콜릿 빅스의 프레시한 유혹'

1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는 빅스의 정규 3집 'EAU DE VIXX(오 드 빅스)'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1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는 빅스의 정규 3집 'EAU DE VIXX(오 드 빅스)'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빅스는 2012년 첫 싱글 '슈퍼 히어로(Super Hero)'부터 네 번째 미니앨범 '桃源境 (도원경)'에 이르기까지 12장의 앨범(싱글·정규·프로젝트 포함)을 내놓는 동안 아트돌·뱀파이어·저주인형 등의 딥한 느낌은 물론 동양 판타지 속 꽃도령의 화사한 매력까지 매번 다양하고 파격적인 콘셉트와 매력적인 음악들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소위 '콘셉트 장인' 아이돌이다.

빅스의 정규 3집 'EAU DE VIXX'는 네 번째 미니앨범 '桃源境 (도원경)' 이후 1년만에 내놓는 새 앨범이자, 두 번째 정규 앨범 'Chained Up(체인드 업)' 이후 2년 6개월만에 내놓는 정규앨범이다. 이번 앨범은 '콘셉트 장인' 빅스가 '조향사'라는 콘셉트 속에서 가벼우면서도 짙게 스며드는 향수의 느낌을 음악과 퍼포먼스로 표현하면서, 시청각 표현의 극대화로 후각을 느끼는 듯한 공감각적인 자신들의 음악을 선보이겠다는 뜻을 드러내고 있다.

멤버 라비는 "앨범 타이틀 '오드빅스'라는 말처럼 어둡고 강렬한 색채를 드러냈던 극적인 모습의 빅스가 원래 모습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모습을 드러내겠다는 취지로 '향'과 '조향사'라는 콘셉트를 세웠다"라고 말했다.

1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는 빅스의 정규 3집 'EAU DE VIXX(오 드 빅스)'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멤버 라비가 포토타임에 응하고 있다.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1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는 빅스의 정규 3집 'EAU DE VIXX(오 드 빅스)'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멤버 라비가 포토타임에 응하고 있다.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빅스향 물씬나는 자작곡 향연, 빅스 새 앨범 'EAU DE VIXX'

앨범 트랙은 타이틀곡 '향(Scentist)'을 비롯해 다양한 장르와 감각을 지닌 12곡으로 구성돼있다. 특히 타이틀곡과 함께 멤버들의 자작곡이 상당부분을 차지하면서 빅스만의 색을 더욱 깊게 드러내고자 노력한 점이 눈에 띤다.

타이틀곡 '향(Scentist)'는 몽환적인 느낌의 퓨처EDM곡으로, 강렬한 펀치감이 느껴지는 베이스와 딥하우스가 가비된 트랙 위에 섬세한 느낌의 가사가 그루비한 보컬로 표현되면서 더욱 매혹적으로 다가오는 것이 특징이다.

1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는 빅스의 정규 3집 'EAU DE VIXX(오 드 빅스)'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1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는 빅스의 정규 3집 'EAU DE VIXX(오 드 빅스)'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실제 무대와 뮤비로 바라본 타이틀곡 '향(Scentist)'는 탑-미드-베이스 등으로 단계가 나뉘는 향수처럼 듣는 사람에 따라 라이트할 수도 딥하게도 느껴질 수 있는 다양한 매력의 음악으로 보여졌다.

특히 묵직하면서도 가벼운 멜로디포인트와 그룹 또는 유닛형태로 전환되는 다양한 안무동선으로 여유로움과 카리스마를 동시에 전해줌으로써, 빅스 고유의 딥하고 매혹적인 매력은 물론 달콤하면서도 프레시한 감각을 한껏 드러낸다는 느낌을 준다.

리더 엔은 "향기에 대한 광적인 집착을 보이는 조향사의 콘셉트로 음악과 퍼포먼스를 펼치면서 예술적이고 몽환적인 매력을 드러내려고 노력했다"라며 "각자 콘셉트에 맞는 안무를 자신만의 색깔로 표현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고자 신경썼다"라고 말했다.
 

1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는 빅스의  정규 3집 'EAU DE VIXX(오 드 빅스)'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멤버 켄이 포토타임에 응하고 있다.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1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는 빅스의 정규 3집 'EAU DE VIXX(오 드 빅스)'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멤버 켄이 포토타임에 응하고 있다.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수록곡 'My Valentine(마이 발렌타인)'은 그루비한 베이스가 돋보이는 어반R&B 곡으로, 실키한 음색과 섹시한 가사는 물론 켄과 홍빈의 속삭이는 듯한 랩이 주요 특징이다.

무대 위 '마이 발렌타인'은 타이틀곡 '향'과 유사하게 딥한 베이스지만, 그루비한 매력과 함께 청량함이 느껴질정도로 가볍게 흩날리는 듯한 음악적인 매력이 돋보였다. 여기에 의자를 활용한 다이내믹한 무대 퍼포먼스는 이전의 빅스와 마찬가지로 뮤지컬을 보는 듯한 감각을 제공했다.

멤버 켄은 "이 곡에서 홍빈과 제가 속삭이는 듯한 부분과 랩이 있는데, 많이 어려웠다"라며 "래퍼인 라비의 도움으로 색깔있게 표현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1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는 빅스의 정규 3집 'EAU DE VIXX(오 드 빅스)'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멤버 레오가 포토타임에 응하고 있다.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1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는 빅스의 정규 3집 'EAU DE VIXX(오 드 빅스)'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멤버 레오가 포토타임에 응하고 있다.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밖에도 △세련된 느낌으로 빅스의 모습을 새롭게 표현한 'Circle (라비 자작곡)' △흥겨운 기타리프와 멜로디로 팝한 느낌을 전하는 'Good day(혁 자작곡)' △미니멀한 구성 속에서 강렬함을 더한 반전매력의 곡 'Escape (라비 자작곡)' △기타와 서정적인 피아노 연주로 '친구'와 '여행'의 묘한 공통점을 표현한 '닮아(엔 자작곡) △신나는 하우스 리듬 속에서 팬들에 대한 사랑을 다시금 일깨우는 'Navy&shining gold (켄, 혁, 라비 자작곡)  등의 곡들도 하이라이트만으로 상당한 매력을 전했다.

멤버 라비는 "이번 앨범은 자작곡을 통해 저희의 색깔과 생각을 많이 담아낼 수 있었다. 특히 빅스의 기본적인 정체성에서 새롭게 시도하는 음악들을 많이 선보이면서 역대급 완성도 높은 앨범이 만들어졌다"라고 말했다.

◇빅스 "EAU DE VIXX, 가벼우면서도 더 깊은 매력 보여드리기 위한 앨범"

1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는 빅스의  정규 3집 'EAU DE VIXX(오 드 빅스)'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멤버 홍빈이 포토타임에 응하고 있다.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1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는 빅스의 정규 3집 'EAU DE VIXX(오 드 빅스)'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멤버 홍빈이 포토타임에 응하고 있다.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전체적으로 빅스의 새 앨범 'EAU DE VIXX'는 전곡 랩메이커인 라비가 보여주는 딥하면서도 그루비한 느낌을 각각의 멤버들의 매력으로 새롭게 소화하면서, 빅스 고유의 정체성과 음악성을 대중성과 깊게 엮어서 색다르게 표현하는 듯한 인상으로 다가온다.

리더 엔은 "기존 빅스 앨범에 비해 음악적이거나 퍼포먼스 부분에서 봤을때는 얌전하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얌전한 시도를 보여드리기 위해 누구보다 시끌벅적했다"라며 "타이틀곡 변화와 안무수정이 특히 많았다. 콘셉트를 보여드리면서 힘을 빼고 빅스가 가진 근본적인 매력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1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는 빅스의 정규 3집 'EAU DE VIXX(오 드 빅스)'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리더 엔이 포토타임에 응하고 있다.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1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는 빅스의 정규 3집 'EAU DE VIXX(오 드 빅스)'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리더 엔이 포토타임에 응하고 있다.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멤버 홍빈과 혁은 "어떤 노래와 안무를 만들건 빅스가 하는 노래와 퍼포먼스다라는 칭찬이 가장 좋다"라며 "이번 앨범의 음악과 퍼포먼스에 많은 시도가 있지만, 빅스다운 매력이 담겨있는 모습임을 잊지 않아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멤버 레오는 "이번 앨범을 위해 빅스멤버들은 물론 회사와도 많은 회의를 하고 연습했다"라며 "많은 분들에게 음악으로 오래 기억에 남았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1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는 빅스의  정규 3집 'EAU DE VIXX(오 드 빅스)'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멤버 혁이 포토타임에 응하고 있다.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1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는 빅스의 정규 3집 'EAU DE VIXX(오 드 빅스)'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멤버 혁이 포토타임에 응하고 있다.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한편 빅스는 이날 오후 6시 각 음원사이트와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정규 3집 'EAU DE VIXX(오 드 빅스)' 전곡과 타이틀곡 '향(Scentist)' 뮤비를 공개함과 동시에, 오후 8시 진행될 팬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앨범활동에 나선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