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령화 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각종 노인성 질환 인구도 비례해 증가하고 있다. 노인성 난청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의하면, 난청 질환으로 진료 받은 인원은 지난해 34만9,000명에 이르렀다.
이에 정밀한 검사와 진단을 통해 보청기를 구입하고 착용하는 이들도 조금씩 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아직까지 보청기를 양쪽으로 착용하기보다, 청력이 더 좋지 않은 귀 한쪽에만 보청기를 착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보청기는 양쪽 착용을 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국내 보청기 브랜드’ 딜라이트 보청기의 구호림 대표(이학박사, 청각학전공)는 “귀는 단순히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하는 것뿐만 아니라, 양쪽 귀에 도달하는 소리의 크기나 시간의 차이를 통해 방향이나 거리 등을 판단하게 된다”며 “양쪽 모두 보청기를 착용할 때 정상 청력상태처럼 자연스럽게 모든 귀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보청기를 양이 착용한 경우엔 가청범위가 360도로 넓어져 언어 이해력과 방향 인지성이 올라가게 된다. 이에 반해 한쪽만 착용 시에는 소리의 균형이 맞지 않아 다른 방향에서 들리는 소리로 착각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일상생활 속에서 크고 작은 각종 안전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 진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선진국에서는 이미 보청기의 양쪽 착용이 보편화되어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보청기 양이착용률이 낮은 편이다.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높은 보청기 구입 가격 때문이다.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이 바로 높은 비용이다. 국가 지원 보청기 보조금을 최대 131만원까지 받을 수 있지만, 아무리 가격비교를 하고 고민을 해봐도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천 만원 대까지 하는 높은 가격대는 보청기 구입을 망설이게 하는 이유로 작용한다.
이에 딜라이트 보청기에선 최근 높은 성능과 옵션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구입 가격을 내린 알뜰형 고품질 보청기 ‘라임’을 출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신제품 ‘라임’은 ▲주변소음을 감소시켜 청취 피로감을 줄여주는 적응형 잡음제거 기능 ▲보청기 사용 환경과 패턴을 기록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데이터 로깅 기능을 비롯한 프리미엄급 기능을 탑재하고 있으며, 프로그램 버튼, 디지털 볼륨컨트롤 등의 다양한 옵션도 추가 비용 없이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번 신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가격이다. 밴드채널 기준 6채널, 10채널, 14채널로 구성된 라임은 가격은 각각 49만원, 64만원, 75만원으로 책정했다. 이로 인해 보청기 구입 가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난청을 방치해야 했던 많은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딜라이트 보청기 관계자는 "보청기 양이착용 활성화와 함께 비용 부담의 최소화에 앞장서기 위해 타사 같은 성능 대비 80% 이상 가격을 낮추고 자사의 마진을 최소화한 ‘라임’을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수많은 난청인들의 청력지킴이로써의 역할을 더욱 다양화하고 넓혀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종민 기자 (jongmin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