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희, 자신의 히트곡이 금지곡으로 지정된 '웃픈' 사연은?

사진=포크음악 1세대 가수 이장희가 최근 근황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사진=포크음악 1세대 가수 이장희가 최근 근황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포크음악 1세대 가수 이장희가 최근 근황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이장희는 24일 오전 방송된 KBS 1TV 교양 프로그램 '아침마당' '화요초대석'에 출연했다.


 
이장희는 1971년 '겨울이야기'로 데뷔했으며, 이후 '그건 너', '한잔의 추억',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등 70년대 수많은 히트곡을 낸 추억의 가수다.
 
한국 최초로 영화 OST 작업을 한 가수로 기록되고, 이전까지 문어체로 이야기하던 가요의 가사를 구어체로 써서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이장희는 1975년 진행된 가요정화운동으로 인해 자신의 히트곡들이 대거 금지곡 지정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장희는 지난 2010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그 이유를 밝힌 바 있다.
 
당시 이장희는 "히트곡 중 '그건 너'는 남한테 책임을 전가하는 내용이라고 금지됐다"면서 "난 내 사랑의 표적은 너라고 한 건데 그렇게 생각하더라"고 웃었다.
 
이어 "'불 꺼진 창'은 가사 중에 사랑하는 여인의 집에 갔는데 창 옆에 그림자가 있다는 내용이 있는데 그게 불륜이라는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이장희는 마지막으로 '한잔의 추억'이 금지곡이 된 것에 대해서는 "가사에 계속해 '마시자'는 내용이 있으니까"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