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인공지능(AI)를 이용해 전처리 과정 없이 적혈구를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연구재단은 이상준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교수팀이 AI 기반 첨단 영상기술을 이용해 적혈구의 노화나 상태를 진단하는 기법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연구팀은 디지털 홀로그래픽 현미경을 통해 얻은 적혈구의 3차원 입체 사진(홀로그램)을 기반으로 12개의 특징을 추출했다. 적혈구의 둘레, 투영면적, 영상강도, 광학 특성 등을 특징으로 도출했다. 또 이를 기계학습 AI 기술로 판별, 형태가 다른 세 가지 적혈구를 97% 이상의 높은 정확도로 분류하는데 성공했다.
적혈구 홀로그램 획득에는 레이저 빔을 이용했다. 레이저 빔을 시료에 조사하면 빛의 간섭 현상으로 홀로그램과 3차원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상준 교수는 “이번 연구로 기존 광학 현미경으로는 얻을 수 없는 새로운 분류 특징을 추출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당뇨나 말라리아와 같은 혈구성 질환의 자동 진단에 연구 성과를 활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