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차세대 아이폰 시리즈에 3차원(3D) 터치를 적용하지 않는 대신 커버글라스센서(CGS) 기술을 처음 도입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맥루머스는 궈밍치 KGI증권 연구원 보고서를 인용, 애플이 가을 출시 예정인 6.1인치 액정표시장치(LCD) 아이폰에 CGS 기술을 적용한다고 보도했다.
궈밍치는 애플이 올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아이폰XS 시리즈 2종(5.8인치·6.5인치)과 6.1인치 LCD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아이폰9을 공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폰XS 시리즈는 후면에 듀얼카메라를 탑재하지만, 아이폰9은 싱글카메라를 내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은 누르는 강도에 따라 각각 다른 기능을 수행하는 3D터치 기능을 아이폰6S 시리즈부터 적용했다. 궈밍치는 애플이 LCD 아이폰9에 3D터치를 적용하지 않는 이유로 '가격 절감'을 손꼽았다. CGS 기술이 적용된 터치 패널은 기존 아이폰 터치 패널 모듈 가격보다 23~26달러가량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궈밍치는 CGS를 적용한 아이폰 디스플레이는 가볍고, 충격에 강한 것이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맥루머스는 “애플이 2019년에는 CGS 기술을 적용한 디스플레이를 모든 아이폰 시리즈에 확대 적용할 수 있다”면서 “이에 따라 아이폰 3D터치 기능이 완전히 사라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외신은 궈밍치 연구원이 최근 KGI증권 퇴사를 결정했으며 이에 따라 더이상 애플 소식을 전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궈밍치 연구원은 2010년 대만 IT전문매체 디지타임스 선임 분석가로 활동, 2012년부터 KGI증권에서 애플 아이폰을 집중 연구했다.
외신은 궈밍치 연구원이 '아이폰 예언가'로 불릴 만큼 업계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했다면서 애플 신제품에 대한 로드맵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통로였다고 높이 평가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