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황창규 회장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갖춘 중소·벤처기업과 함께 미래사업 육성을 지원한다.
KT는 공동 사업이 가능한 유망 중소·벤처기업 발굴 프로그램인 ‘비즈 콜라보레이션’ 프로그램을 시행한 결과, 지난 9일 메를로랩 등 3개사를 대상 기업으로 최종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비즈 콜라보레이션’은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협업이 가능한 사업 아이템을 발굴해 아이디어 단계부터 KT 부서와 일대일로 매칭해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KT는 선정한 중소·벤처기업에게 연구개발은 물론 특허출원, 시제품 제작, 마케팅·홍보 등을 위한 비용으로 최대 7천만 원을 지원한다.
‘비즈 콜라보레이션’ 지원기업 선정을 위해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보육기업 및 추천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초부터 사업부서와 매칭 및 공동 사업연계 아이디어 검증작업을 진행했다. 이어 서류 심사와 발표 심사를 거쳐 메를로랩, 포티투마루, 바이탈힌트 코리아 3개 기업을 선발했다.
메를로랩은 전자 집적회로(IC) 기반의 IoT 스마트 전구, 조명 제조업체다. 포티투마루는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AI 질의응답 검색엔진 개발 스타트업이다. 바이탈힌트코리아는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음식 레시피 추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신생업체다.
이 가운데 메를로랩은 비즈 콜라보레이션 지원 이외에도 KT로부터 10억 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받는다. 이에 따라 메를로랩의 ICT 기반의 IoT 전구, 조명 기술은 KT의 IoT 연계 신사업에 적극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포티투마루와 바이탈힌트코리아의 공동 사업은 검색 기능과 개인의 취향에 따른 추천 기능을 한층 강화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메를로랩 등 3개 기업은 KT와 공동 개발한 상품 및 서비스를 올해 안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KT는 AI, IoT뿐 아니라 블록체인, 5G 등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한 신사업 추진에서 중소·벤처기업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비즈 콜라보레이션’만 하더라도 올해 말까지 기존 선정한 3개 업체를 포함, 15개 내외의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해 공동 상품 및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신금석 SCM전략담당 상무는 “비즈 콜라보레이션은 중소·벤처기업과 동반성장을 통해 미래 신사업 발굴을 목표로 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중소·벤처기업은 물론 스타트업과 공동으로 미래 신사업 추진을 위해 다양한 상생협업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종민 기자 (jongmin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