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 축제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월드컵에 참가하는 각국이 대표팀 명단을 속속 발표, 축구팬의 관심이 높다. 대회 개막 전 마지막 점검을 위한 평가전을 앞두고 있어 열기도 고조됐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힘겹게 아시아 최종 예선을 통과하며 9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냉정하게 봤을 때 본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 편성부터 만만치 않다. 지난 대회 우승팀 독일, 북중미 최강 멕시코, 유럽 복병 스웨덴과 함께 F조에 편성됐다. 전문가들도 16강 진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한국 축구 전설 선수 가운데 한 명인 박지성은 16강 진출 확률을 50% 미만으로 전망했다. 해외 베팅 업체들도 F조에서 한국의 16강 진출 확률을 가장 낮게 평가했다.
그럼에도 한국 축구팬들 기대감은 남다르다. 객관화하기는 어렵지만 2002년 한·일 월드컵 신화처럼 기적을 일으키길 기대한다.
축구팬뿐만 아니라 기업도 월드컵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 월드컵이 열릴 때마다 소비가 늘면서 이른바 '월드컵 특수'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특히 대표팀 성적과 월드컵 특수는 상관관계가 아주 밀접하다. 상위 라운드로 진출할수록 국민 관심이 고조되고, 관련 매출도 늘어난다. TV 제조사, 식음료, 주류, 유통업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 대표팀 경기 시간대가 야식 먹기 좋은 때여서 식음료 분야 기업들 기대가 특히 크다. 이들 기업은 월드컵이 내수 경기를 진작시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며 마케팅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리 대표팀의 선전으로 국민들 사기를 높이고, 내수 진작으로 기업들 사기도 끌어올리는 월드컵이 되길 기대해 본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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