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암 환자가 행복하게 즐긴 게임"....좀비고등학교 게이머 천만원 기부

“우리 아이가 소아암으로 투병하면서 게임을 할 때 가장 행복해했어요. 아이가 즐거워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어주셔 정말 감사합니다. 하늘나라에서도 게임을 하며 좋아할 거라 믿어요. 소아암과 힘겹게 투병 중인 친구들에게 앞으로도 좋은 게임 많이 만들어주세요”

지난해 소아암으로 자식을 가슴에 묻은 한 어머니가 최근 게임사 어썸피스 사무실을 찾아와 한 말이다.

청소년들에게 인기 있는 모바일 게임 '좀비고등학교'를 만든 어썸피스가 서비스 오픈 4주년을 맞아 최근 사단법인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협회장 이중명, 이하 '협회')에 1000만원을 후원했다.

어썸피스는 좀비고 게임 유저를 대상으로 게임 속 아람이 캐릭터로 '기부할 줄 아람'이라는 기부 이벤트를 진행했다. 4월 한 달간 진행된 이벤트는 좀비고등학교 게임 유저 10만 명이 동참했다.

어썸피스 관계자는 “놀자 큐리야의 키즈큐리에이터 (故)큐리 양이 백혈병 투병 중에 좀비고 게임을 즐기며 리뷰를 공유하고 외부와 소통하며 즐겁게 게임을 즐기는 것을 봤다”면서 “게임이 아이들에게 힘든 치료 과정을 견뎌낼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유일하게 외부와 소통하는 시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중명 협회 회장은 “후원에 동참한 분들의 마음이 환아들에게 전달되도록 앞으로도 소아암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소아암 환자가 행복하게 즐긴 게임"....좀비고등학교 게이머 천만원 기부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