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이어 KT도 로밍 요금제 개편을 완료했다.
이동통신 서비스 사업자의 로밍 요금 인하가 완료돼 소비자 부담이 크게 줄어들게 됐다.
KT는 해외로밍 통화요금을 1분당 과금에서 1초당 과금으로 개편했다. 미국, 중국, 일본에서 국내와 동일한 음성통화 요금을 1초당 1.98원을 적용한다.
이에 따라 미국, 중국, 일본에서 통화할 경우 10분에 5500원~2만4000원가량 요금을 부담했다면 요금제 개편으로 1200원 정도만 부담하면 된다. 기존 요금 대비 최대 95% 저렴하다.
KT는 연내 러시아, 캐나다와 아시아 국가에 요금적용을 마무리하고, 내년에는 동유럽, 남미, 아프리카 등 지역으로 국내요금 적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200kbps 속도제어로 해외에서 데이터를 무제한 쓸 수 있는 '데이터로밍 하루종일 톡' 1일 이용료를 7700원에서 3300원으로 인하한다.
앞서 SK텔레콤은 데이터 로밍 요금을 87.5% 인하했다. 기존 1MB 당 4506원(패킷당 2.2원)에서 563원(패킷당 0.275원)으로 내렸다.
일 데이터 상한도 2만2000원에서 5000원으로 낮췄다. 5000원 상한은 약 9MB의 데이터 사용이 가능한 수준으로, SK텔레콤은 데이터 초과 이후에는 추가 과금 없이 200kbps 이하 속도로 계속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음성 로밍 서비스에 초당 과금 체계를 적용했고, 하루 무료통화 3분을 무료로 제공한다. 통화 30분까지는 1만원까지만 과금한다.
LG유플러스는 로밍 요금에 '무제한' 승부수를 던졌다. LG유플러스는 중국, 일본, 미국 등 37개국에서 하루 1만3200원에 모바일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하는 상품을 출시했다. 데이터 용량과 속도 제한(QoS)이 없는 첫 해외 로밍 요금제다. LG유플러스는 테더링을 지원, 가족 중 1명만 가입해도 로밍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하도록 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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