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호 병장, 전신화상 부상 후 전역 6개월 미룬 사연?

사진=이찬호 예비역 병장이 국가유공자에 지정될 전망이다.
사진=이찬호 예비역 병장이 국가유공자에 지정될 전망이다.

이찬호 예비역 병장이 국가유공자에 등록될 전망이다.
 
국가보훈처는 K-9 자주포 사격훈련 중 발생한 폭발사고로 부상을 입은 이찬호 예비역 병장이 국가유공자 지정 요건에 해당된다고 30일 밝혔다.


 
하유성 보훈처 보상정책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이 병장은 지난 28일 국가유공자 등록 신청을 했다"며 "공무 중 다친 것이기 때문에 유공자 지정요건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보훈처는 가급적 이른 시일 내 이 병장이 신청한 국가유공자 등록 신청을 심사해 지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 병장은 지난해 8월 강원도 철원군에 위치한 육군 모 부대 사격장에서 발생한 K-9 자주포 폭발사고로 전신화상 부상을 당한 바 있다. 그러나 치료비를 지원받을 수 없어 전역을 6개월 정도 미룬 바 있다.
 
지난 18일 JTBC에 따르면 이 병장은 원래대로라면 지난달 복무를 마칠 예정이었으나 화상전문병원 치료비 지원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전역을 6개월 미뤘다. 전역하면 치료비를 제대로 지원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보훈처 관계자는 "이찬호 병장이 국가유공자로 등록되면 현재 받는 화상 전문병원 치료를 계속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전역한 이 병장은 현재 한강성심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현재 국방부가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한편 K-9 자주포 폭발사고로 3명이 숨졌고 이 병장 등 4명이 다쳤다.

군 당국은 사고 원인 규명을 약속했지만 지난 12월 결과 발표 이후 이렇다 할 조치가 없어 사고 유족들은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