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https://img.etnews.com/photonews/1806/1077797_20180601175307_182_0001.jpg)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석방 후 세 번째 출장길에 올랐다. 3개월 동안 세 번 해외 출장으로 적극적인 글로벌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호암상 시상식에는 2년 연속 불참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전날인 지난달 31일 출국했다. 이번 출장과 관련해 구체적인 행선지와 일정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시동을 걸고 있는 인공지능(AI) 등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한편 해외 고객사를 직접 만나면서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이 한 달 만에 다시 해외 출장에 오르며 삼성전자 글로벌 행보에도 탄력이 붙었다는 관측이다.
이 부회장은 석방 직후인 3월 유럽 출장길에 올랐고 5월에는 중국과 일본 출장길에 올라 주요 거래사 고위 관계자와 면담했다. 특히 중국 선전 출장에서는 현지 샤오미 스마트폰 매장을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사장과 함께 둘러보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여러 추측을 낳기도 했다.
같은 날 호암재단(이사장 손병두)이 서울 서소문 호암아트홀에서 개최한 '2018년도 제28회 호암상 시상식'에서는 알려진대로 이 부회장을 비롯한 총수 일가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 부회장이 호암상 시상식에 마지막으로 참석한 것은 2016년이다.
대신 이날 시상식에는 권오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DS 부문 사장, 김현석 CE 부문 사장, 고동진 IM 부문 사장 등 삼성전자 수뇌부가 대거 참석했다. 계열사에서는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 육현표 에스원 사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이 참석했다. 다만,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은 일정 문제로 참석하지 못했다.
이날 호암재단은 올해 호암상 수상자로 △과학상 오 희(49) 미국 예일대 석좌교수·고등과학원 스칼라 △공학상 박남규(58) 성균관대 교수 △의학상 고규영(61) KAIST 특훈교수/IBS 혈관연구단장 △예술상 연광철 (53) 성악가 △사회봉사상 강칼라(75) 수녀 등 5명에게 각각 상금 3억원과 순금 메달을 수여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