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기, 인천을 아우르는 수도권 지방선거는 대한민국 선거에서 가장 관심이 큰 지역이다. 정치, 경제 중심지로서 차세대 리더를 잘 뽑아야 대한민국 번영을 담보할 수 있다. 각 지역 후보들은 교통, 일자리, 복지 등 유권자 관심사를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특이한 점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남북평화시대를 대비한 남북경협 문제를 공약에 넣었다. 야당 후보들은 5대 공약에는 포함시키지 않았다.
◇서울, 누가 되더라도 스마트시티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6대 스마트 전략사업을 지정, 서울을 최고 글로벌 혁신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스마트기술 기반 전략산업과 창업 벤처를 육성한다. 전략 사업별로 혁신성장 거점을 만들고 창업 벤처 투자 펀드 1조2000억원을 조성한다. 스마트 기술을 적극 활용해 교통 및 주차관리, 방범, 화재 등 안전문제, 미세먼지 대응 등 환경 에너지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는 서울 52개 대학 주변을 4차 산업혁명 특구로 개발하겠다고 공약했다. 주민과 대학, 기업이 협력해 우리나라 신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버스, 지하철, 정류장, 공원 등에 고품질 공공 와이파이존을 확대한다. 무선공유기 수도 1만개에서 3만개로 확대한다. 서울대중교통과 TBS 교통정보 등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이용 데이터요금을 서울시가 부담하는 제로 레이팅도 적극 도입한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는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도시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공약을 제시했다. 창동~신내~홍릉 벨트를 '4차 산업혁명과 창업 밸리'로 조성한다. 용산전자상가는 복합개발을 통해 게임산업 메카로 만든다. e스포츠 경기장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인천, 지역경제와 미래산업 꿈틀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조원대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지원해 권역별 미래산업 육성을 공약했다. 시장직속 일자리위원회를 신설하고 투자 지구별 맞춤형 해외투자를 유치한다. 송도에 바이오·의료·교육·MICE를, 영종에 관광·물류·항공클러스터를 청라에 로봇·부품·유통 분야를 집중 육성한다.
유정복 자유한국당 후보는 좋은 일자리 50만개와 15조원 이상 투자유치를 약속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과 원도심 부흥을 위해 첨단업종 기업 유치를 본격화한다. 또 경인전철과 경인고속도로를 지하화해 주택, 공원, 문화·체육시설로 탈바꿈시킨다.
◇경기도, 지역화폐와 일자리 넘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역화폐 유통으로 골목경제 활성화에 나선다.
소상공인 매출증대 및 재원 외부 유출을 방지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각 시·군 단위로 발행해 전통시장과 소규모 도·소매, 음식점 등에서 사용한다. 백화점 등 대형유통점포와 유흥주점 등은 제외한다. 지역화폐 발행·지원체계 및 통합시스템을 구축해 제도를 정비할 계획이다. 향후 전자상품권으로 전환해 예산 절감 및 결제 편의를 높인다.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는 혁신성장으로 반듯한 일자리 70만개 창출이 공약 1순위다. 4차 산업혁명 선도 혁신클러스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제3판교 테크노밸리(크립토 밸리) 등 15대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한다. 일자리 분야에서는 원스톱 고용지원서비스 '잡아바' 콘텐츠를 확대하고 맞춤형 일자리 제공을 위해 '산업별·지역별 마이스터 양성 플랫폼'을 구축한다. 청년 일자리 지원 '일하는 청년 시리즈'를 확대하고 경력단절 여성 취업과 창업을 지원한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
공동취재 안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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