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숙, 심금을 울린 애끓는 가족애...애틋했던 마지막 소망은?

사진=그룹 ‘쎄쎄쎄’의 멤버였던 임은숙이 4일 오전 별세했다.
사진=그룹 ‘쎄쎄쎄’의 멤버였던 임은숙이 4일 오전 별세했다.

그룹 '쎄쎄쎄'의 멤버였던 임은숙이 4일 오전 별세했다. 임은숙은 최근 방송에 출연해 밝은 모습을 보여주며, 투병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기에 누리꾼들의 충격은 더 클 수밖에 없다.
 
앞서 임은숙은 지난 1월 방송된 '슈가맨2'에 출연해 자신이 유방암 4기라는 사실을 고백하며, 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방송 출연했다고 전했다.



당시 임은숙은 오랜만에 선 무대에 대한 의욕과 함께 너무나도 밝은 얼굴로 촬영에 임해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지난 5월 방송된 EBS '메디컬다큐 7요일'에 출연한 임은숙의 모습이 마지막 방송 출연이 돼 버렸다. 4달 사이 임은숙의 병세는 더욱 악화됐던 것.
 
임은숙은 당시 방사선 치료, 항암제도 원래대로 몸을 돌려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제 몸 하나 가누지 못한 상태에서도 임은숙은 오로지 딸과 부모님만 생각했다.
 
임은숙은 자신의 딸을 키워주시는 부모님을 생각하며 "아픈 것 만으로도 너무 죄송스러운데 제가 챙겨야 할 부분을 다 엄마 아빠가 해주시니까 너무 죄송하다"고 눈물을 보였다.
 
이어 "딸 세빈이가 성인이 돼서 결혼까지 하는 모습도 보고 싶다"며 "그건 말 그대로 제 욕심이다,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들어가면 스스로가 생활을 할 수 있지만 성인이 될 때까지 제가 버틸 수 있다면 조금은 안심이 될 것 같다”며 계속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임은숙은 지난 1993년 그룹 '쎄쎄쎄'로 데뷔했으며, ‘아미가르 레스토랑’ ‘널 지워야할 이유’ 등의 명곡을 남겼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