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조사의 글로벌 시장 공략은 지속될 전망이다.
온라인 판매를 중심으로 성장한 샤오미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 오프라인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앞서 화웨이는 독일과 프랑스에서 전략 스마트폰을 발표했다. 유럽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의지다.
스마트폰 시장 분석가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가 신흥시장을 넘어 유럽 등 프리미엄 시장을 망라해 곳곳에서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 D램익스체인지는 화웨이가 2분기 애플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측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1분기 화웨이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면서 “2분기에는 주력 모델 판매로 1분기보다 8%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화웨이가 북미 지역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프리미엄과 보급형 스마트폰 등 다양한 라인업이 유럽·인도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점유율 16.4%로 2위를 차지한 애플은 2분기 11.4%로 급락, 3위로 내려 앉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세계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주춤하다는 점은 중국 제조사에 악재임이 분명하다. 특히 중국 시장이 포화상태라는 사실도 지속 성장의 걸림돌이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8%, 전분기 대비 21% 감소했다. 중국 시장에서 신규 수요가 주춤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 제조사의 미래는 미국 시장 진입 여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을 포함한 북미 시장은 중국, 인도 다음으로 큰 시장이다. 하지만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제조사가 정식 진출한 사례는 전무하다.
반대로 중국 제조사가 미국 시장에 진입하면 지속 성장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순위 변동도 불가피하다.
미국 시장 진입 시기를 장담할 수 없다는 점, 미국 시장에서 성공할지 여부 등은 미지수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