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국내 첫 48볼트(V)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 '메르세데스-AMG CLS 53 4매틱+'을 시작으로 4년 내 전라인업에 전동화를 도입한다. 또 올 연말까지 R&D 인력을 40여명으로 늘리고 아시아 인포테인먼트 허브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대표는 18일 서울 청담전시장에서 열린 '더뉴 CLS' 국내 출시 행사에서 “CLS 53 4매틱+에 적용된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도심 운행에서 효율성이 매우 높은 시스템”이라며 “향후 AMG 라인업을 중심으로 대부분 모델에 적용되게 된다”고 밝혔다.
더뉴 CLS 53 4매틱+는 3.0리터 직렬 6기통 엔진에 'EQ 부스트(EQ Boost)'로 불리는 통합 전기 모터와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국내 최초 적용됐다. 최고출력 435마력과 최대 토크 53.0㎏.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여기에 EQ 부스트로 22마력과 토크 25.5㎏.m이 추가로 더해진다. EQ 부스트는 에너지 회생, 세일링 모드 지원 등 연비도 개선한다.
최근 임기를 연장한 실라키스 대표는 국내 출시 모델 전동화에 대해 적극적인 계획을 내놓았다. 벤츠코리아는 최근 출시한 GLC 350e 4매틱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4개의 PHEV 모델을 추가로 도입해 총 5개의 PHEV를 운영한다. 또 2020년까지 순수전기차(EV) 'EQ A'까지 출시해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PHEV, EV 등 다양한 전동화 모델을 판매한다.
실라키스 대표는 국내 R&D 역할에 대한 확대 계획도 밝혔다. 벤츠코리아는 2015년 국내 R&D 본부를 구축했고 올해 그 규모가 3배로 성장할 전망이다. 약 40여명 전문 인력이 커넥티드 서비스, 인포테인먼트 등 소프트웨어(SW) 분야에서 국내 기업과 공동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개발된 기술이나 부품은 독일 벤츠 본사를 통해 글로벌 모델에 적용된다.
실라키스 대표는 “국내 R&D는 부문은 외형적으로 크지는 않지만, 해당 분야에서 전문성 높은 기업과 공동 개발하고 해외로 판매하는 등 아시아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허브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한국에서 생산돼 글로벌 벤츠 모델에 적용된 기술이나 부품 규모만 약 10억유로(약 1조2794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벤츠코리아는 이날 유럽에 이어 글로벌 두 번째로 국내 시장에 CLS 3세대 모델을 출시했다. 더뉴 CLS는 새로운 직렬 6기통 디젤·가솔린 엔진 탑재와 플래그십 모델 더 뉴 S-클래스에 탑재된 반자율주행 기능을 적용해 다이내믹하면서도 혁신적인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벤츠코리아는 올 8월 중 더뉴 CLS400d 4매틱(9900만원), 더뉴 CLS400d 4매틱 AMG라인(1억900만원)을 공식 판매한다. 또 연내 고성능 메르세데스-AMG CLS 53 4매틱+도 순차 출시할 예정이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