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전히 반도체 소비전력, 비용, 크기를 줄이면서 더 뛰어난 기능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무어의 법칙이 지속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나승주 인텔코리아 상무는 '제1회 전자신문 부품소재 테크위크:세상을 바꿀 게임체인저 기술'에서 이같이 자신했다. 무어의 법칙은 2년마다 반도체 집적도가 2배 증가한다는 이론이다. 인텔 창업자 고든 무어가 발표한 뒤 약 50년 동안 반도체 산업 혁신성장의 상징이 됐다.
나 상무는 “무어의 법칙이 한계에 직면했다는 의견도 있지만 트랜지스터당 비용(CPT)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면서 “20나노, 14나노, 10나노에 이어 7나노 공정까지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나 상무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컴퓨팅 등으로 데이터 처리 수요가 폭증하며 메모리 반도체 혁신의 주요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4차 산업혁명 근간인 AI 서비스를 개발·구동하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센터 확장 등으로 데이터 처리 속도와 양이 늘어나야하기 때문이다.
데이터 간 연결이 늘어나면서 네트워크 분야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텔이 단순 반도체 제조사가 아니라 다양한 플랫폼에 데이터 처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이터회사'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나 상무는 “자율주행 기술로 자동차가 일종의 데이터센터가 되는 등 데이터 세상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인텔은 최고 수준 반도체 기술을 바탕으로 각종 플랫폼 전체에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로 변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