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3단체, 프레스센터 환수 위한 서명운동 개시

한국신문협회·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한국기자협회 등 언론 3단체가 '프레스센터 언론계 환수 서명식'을 가졌다.
한국신문협회·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한국기자협회 등 언론 3단체가 '프레스센터 언론계 환수 서명식'을 가졌다.

한국신문협회(회장 이병규)·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회장 이하경)·한국기자협회(회장 정규성) 등 언론 3단체는 1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프레스센터의 언론계 환수를 위한 언론인 서명운동' 출범식을 가졌다.

이병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언론계 반대에도 불구하고 전두환 정부가 코바코 앞으로 프레스센터 소유권을 등기하면서 시작된 잘못이 34년 동안 시정되기는커녕 법정 소송으로 번졌다”면서 “비장한 각오로 시작하는 언론인들의 서명이 정책당국의 이성적 결단으로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언론의 전당이자 언론인들의 요람인 프레스센터는 언론계로 하루 빨리 되돌아와야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서명식에서는 언론계 염원을 담은 결의문도 발표됐다.

이하경 회장은 “프레스센터는 옛 신문회관 터 위에 설립된 시설로 민주주의와 언론발전이 이곳에서 시작되었다”면서 “프레스센터를 언론계 품으로 되돌려 대한민국이 더욱 투명하고 건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언론 본연의 역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규성 회장은 정부에 “프레스센터를 두고 진행하는 정부 산하기관 간 소유권 분쟁 소송을 중단하고 언론계 품으로 반환하라”면서 “언론계 환수 이후 언론계의 자율적 관리를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

언론 3단체는 △프레스센터와 남한강연수원 소유권을 언론계에 반환하되 △구체적으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이들 시설을 관할토록 하라는 등의 요구를 제시했다. 이들 단체는 소속 서명이 일정 수준으로 진행되면 청와대·총리실·기획재정부 등 정부 관련 조직에 서명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