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규 ETRI 지능정보연구 본부장이 생각하는 '인공지능 기술 동향'은 한국IT리더스포럼 6월정례모임이 19일 서울 서초구 쉐라톤 서울팔래스강남호텔에서 열렸다. 박상규 ETRI 지능정보연구 본부장이 '인공지능 기술 동향 및 ETRI 연구 현황'에 대한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https://img.etnews.com/photonews/1806/1082960_20180619164458_197_0001.jpg)
“인공지능(AI) 예산이 중국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우리나라가 모든 기술을 개발할 수 없습니다. 단 몇 개 기술이라도 확고한 세계 1등을 차지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해야 합니다.”
박상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지능정보연구본부장은 19일 한국IT리더스포럼 6월 정기조찬회에서 AI 연구개발(R&D) 방향성을 이 같이 제시했다.
박 본부장은 글로벌 기업은 물론 중국 정부는 AI 기술 선점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구글이 연간 166억달러(약 18조원), 아마존 226억달러, MS 123억달러를 AI에 투자한다. 중국 정부 AI R&D 예산은 6조원이다. 반면 우리나라 예산은 1630억원에 불과하다.
박 본부장은 “글로벌 경쟁을 위해서는 몇 개 AI 기술만이라도 세계 1등을 하도록 발전시켜야 하고 효과적으로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개방 전략이 필수”라고 역설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독자 AI 기술을 포기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박 본부장은 “AI로 창출된 재화는 승자독식 특성으로 인해 국가 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일으킨다”면서 “어렵더라도 열심히 투자해 우리나라 시장을 지킬 수 있도록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ETRI 언어처리 기술 '엑소브레인', AI통역 '지니톡', 음성대화 지능 '지니튜터' 등 국내기술로 개발한 AI 서비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본부장은 ETRI AI 기술 개방 전략을 소개했다.
ETRI는 '공공AI 오픈API·데이터서비스포털'을 통해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프로그래밍에 활용 가능한 언어·음성처리 개발도구(API), 기계학습용 데이터를 제공한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 등 300여개 기업과 연구기관이 오픈API를 신청해 이용한다. 사용량은 일 평균 9000여건에 이른다.
박 본부장은 “기업이 다양한 오픈API를 적용해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타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실제 사업화 과정에서 기술 이전을 진행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API뿐만 아니라 데이터 무료 개방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