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국정보올림피아드(KOI)를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내년부터 소프트웨어(SW) 인식 확산과 SW 영재 양성 등 양대 목적을 분리, 대회를 개최한다. KOI가 지나치게 '엘리트' 위주로 진행돼 사교육을 조장한다는 전자신문 지적에 따른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공청회를 열고 '한국코드페어(가칭)'를 신설, 내년 10월 개최한다고 밝혔다. SW 인식 확산을 위해 학생 스스로가 주인공으로 참여하는 행사다. 국제정보올림피아드에 참여하는 학생만을 위한 대회와 별도로 분리한다.
KOI에 대한 사교육 조장 논란은 4월 경시부문 지역 대회 출제 오류로 빚어졌다. 당시 학부모들은 KOI가 문제 출제 오류로 학원 수업 등으로 준비한 많은 학생이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게시되는 등 문제는 사회 이슈로 확대됐다.
과기정통부는 출제오류 재발 방지책과 새로운 운영체계 검토를 위해 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대책위원회는 혼재됐던 '영재 발굴·양성'과 'SW 인식 확산' 목적을 분리해 대회를 분리하기로 했다. KOI는 영재발굴과 양성에 집중한다. 국제정보올림피아드(IOI) 한국 대표 선발 대회로 운영한다.
신설되는 한국코드페어는 SW 인식 확산이 목적이다. 누구나 즐기는 SW 축제 장으로 만든다. △SW 통한 착한상상 공모대회 △SW 빌더스 챌린지 △청소년 알고리즘 챔피언십 등을 개최, 공교육 기반 융합과 체험 중심 대회로 추진한다.
최두진 한국정보화진흥원 본부장은 “SW 교육 필수화에 따라 SW 교육 환경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교육과정 연계를 위해 기존 KOI 역할 변화 요구가 늘었다”면서 “SW 융합 역량을 함양하고 SW 학습 동기 부여와 SW 교육 저변확대를 위한 대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
-
김지선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