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中 얼굴인식 기술 동남아 진출 "태국 은행·경찰 적용 협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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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얼굴인식 솔루션 스타트업이 중국 정부 보안 기술 수출 지원으로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에 나섰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메그비(Megvii)는 태국 현지에 유통법인을 세웠다. 얼굴인식 소프트웨어 도입을 고려하는 은행과 건물 관리 업체와 논의를 시작했다. 태국 경찰 대상으로 '페이스플러스플러스(Face++)'로 알려진 기술을 시연하고 좋은 반응을 얻었다.

메그비는 말레이시아에서 주정부, 은행과 논의를 시작했다. 해당 지역 공항 입찰 목적으로 기술 실현 가능성을 입증한다. 중국은 방대한 인구와 중앙 집중 관리 시스템 때문에 얼굴인식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했다. 생체 인식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디지털 이미지 데이터베이스에서 개인을 자동으로 식별하는 기술은 국가 전략 지역의 보안, 금융서비스, 운송과 소매유통까지 광범위하게 적용된다.

시장조사업체인 테크나비오에 따르면 세계 얼굴인식 시장은 2016년 23억달러에서 2021년에는 65억달러 규모로 성장한다. 메그비를 비롯해 이투테크놀로지 등 중국 얼굴인식 기술 회사는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아 해외로 진출한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이투 얼굴 인식 시스템을 적용한 신체 카메라를 이용해 대중 얼굴과 데이터베이스 저장 용의자 얼굴을 실시간으로 매칭한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선전 소재 클라우드워크 테크놀로지가 지난 3월 짐바브웨 정부와 대규모 얼굴 인식 사업 전략적 협력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메그비는 4월 홍콩 유명 가수 장쉐여우(장학우) 콘서트를 찾아온 2만명 중 수배 중이던 범인을 찾아내 화제가 됐다.

중국 공안은 메그비 등 기술을 이용해 13억명 얼굴 스캔 데이터를 관리하고 있다. 얼굴인식 기술로 중국 경찰은 2016년 이후 4000여명을 체포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