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업체 IDC 자료에 따르면 델EMC는 지난해 하이퍼컨버지드인프라(HCI) 분야에서 매출 기준으로 전년 대비 145% 성장했다. 점유율은 1위다.
HCI는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킹, 소프트웨어를 하나의 패키지로 통합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HCI는 델과 EMC 합병으로 시너지 효과가 가장 큰 사업군으로 평가받고 있다. HCI에서 가장 중요한 구성요소인 서버, 스토리지, 가상화 등 각 분야에서 업계 1위를 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델EMC 관계자는 “강력한 성능과 경제성으로 다양한 작업을 지원하고 세계 최고 수준 공급망을 갖추고 있어 주문부터 사후서비스까지 빠르고 통합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델EMC V엑스레일은 VM웨어 환경을 위해 특별히 개발된 업계 유일 HCI다.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DDC) 환경을 업계에서 가장 빠르고 쉽게 구현할 수 있다고 델EMC는 강조했다. 경쟁사는 하이퍼바이저 위의 가상머신(VM) 각각에서 소프트웨어정의스토리지(SDS)가 구축되지만 V엑스레일은 하이퍼바이저 커널에 탑재한 VM웨어 스토리지 가상화 솔루션인 vSAN으로 SDS를 곧바로 구축한다. 또한 시점 기반 무중단 보호 기술인 'RP for VM', 가상화에 최적화된 VM 백업 솔루션인 VDP, 퍼블릭 클라우드와 데이터 연계를 위한 클라우드어레이(CloudArray) 등 소프트웨어를 통합 제공하므로 VM웨어를 이용해 프라이빗/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구축하려는 고객에게 적합하다.
V엑스레일 올 플래시 모델은 고집적도 최신 3D V낸드 기술을 바탕으로 최대 3.84테라바이트(TB) 대용량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탑재했다. 64노드 올 플래시 클러스터는 코어 2048개와 물리적 용량 1228TB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NVMe 캐시 드라이브를 도입해 차세대 작업을 신속하게 처리한다.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를 통해 CPU 소켓당 최대 1.5TB 램(RAM)을 지원하고 메모리를 두 배(최대 노드당 3TB) 더 늘릴 수 있다. 성능은 두 배, 사용자 수는 50% 더 지원하는 엔비디아 테슬라(NVIDIA Tesla) P40 GPU 가속기로 캐드 개발자 및 디자이너 고성능 그래픽 작업도 가능하다. 네트워킹 옵션은 대폭 향상돼 25GbE 높은 대역폭을 제공한다.
국내에서는 은행, 보험, 제조, 유통, 공공, 대학, 대기업 IT 자회사 등 산업 부문에 상관없이 많은 기업과 기관이 델EMC V엑스레일을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DB, ERP 등 엔터프라이즈 작업 운영과 같은 업무는 물론 망 분리 또는 가상화 환경 구축이나 원격 사무소를 위한 업무 등 그 활용처 또한 폭넓다.
델EMC는 올해 V엑스레일을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하는 스타팅 포인트'로 소개하며 총판사 등 여러 협력사와 함께 영업과 마케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V엑스레일이 시장에 나와 있는 HCI 중에 가장 다양한 구성과 모델을 갖추고 있는 만큼 델EMC 측은 점유율이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