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가 지난 25일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온라인 플랫폼 '새로운경기위원회'를 가동한 가운데 개설 이틀(27일 11시 기준)만에 방문자 수 1만명, 정책 제안 1700건을 넘어서는 등 도민들의 높은 기대와 바람이 모이고 있다.
분야별 정책의 경우 인수위원회의 각 분과·특위별로 카테고리가 나누어져 있는데 이중 교통대책에 가장 많은 140건 정책 제안이 접수됐고 교육·여성, 노동·경제·환경 순이었다.
지역별 정책 제안에도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 백지화, 7호선 양주신도시 원안 착공 등 도민들의 생생한 요구가 담긴 구체적 현안들이 쏟아지고 있다. 31개 시군 중 가장 많은 제안이 접수된 지역은 고양시로 이틀 새 200건 이상 접수됐다.
새로운경기위원회에는 정책 제안뿐 아니라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에게 핫라인으로 제보하는 '도정 핫라인'도 있다. 기존 도정에 존재했던 인사 및 채용비리, 인허가 및 사업 관련 비리, 예산 남용 및 횡령 등을 비공개로 제보하는 기능이다. 부당함을 감내해왔던 도민들의 피해 사례를 수집해 부정부패와 갑질 문제를 해결하여 공정한 경기도를 만들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도정 핫라인에 올라온 제보도 이틀간 50건 넘게 수집됐다.
새로운경기위원회는 도민들의 뜨거운 참여에 힘입어 해당 플랫폼의 상설화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밀려드는 도민들의 제안에 인수위는 업무량이 크게 늘었지만, 고무적이라는 반응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그동안 경기도민들이 목소리를 낼 창구가 없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며 “촛불혁명과 함께 대두됐던 '시민참여'의 강렬한 요구가 경기도에서 나타나고 있고 앞으로 '새로운 경기'를 만드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또 인수위는 그동안 이 당선인의 강점으로 꼽혀온 진정성, 소통, 실행력 등에 도민들이 큰 기대감을 지니고 있어 이같이 이례적인 참여 열기가 발생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새로운경기위원회는 다음달 30일까지 접수되는 도민들의 각종 정책 제안을 전문 인수위원 검토를 거쳐 경기도정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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