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5G 특허료 낮춘다"···내년 9월 5G 스마트폰 출시

에릭 수 화웨이 순환회장
에릭 수 화웨이 순환회장

화웨이가 5세대(5G) 이동통신 승부수로 '특허'를 전면에 내세웠다. 대규모 연구개발(R&D) 투자로 확보한 5G 특허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계획이다. 5G 핵심 기술에 대한 화웨이 의존도 심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에릭 수 화웨이 순환 회장은 27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한 'MWC 상하이 2018' 기조연설에서 “5G 특허 라이선스 비용을 4G 대비 낮추겠다”면서 “화웨이는 우수한 5G 특허 소유자로 적극적으로 (기술을) 개방해 평등하고 건강한 5G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5G 시대에는 모바일 등 기기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비싼 5G 특허로는 시장 활성화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수 회장은 “원활한 5G 서비스를 위해 우수한 5G 기술을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특허 비용을 낮추고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비차별적인 표준 특허 라이선스(FRAND) 원칙도 준수하겠다”고 덧붙였다.

수 회장 발언은 화웨이가 5G 기술 우위를 선점했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허료 인하로 5G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기술 주도권도 차지하겠다는 의미다.

수 회장은 내년 9월 5G 스마트폰을 출시하겠다며 5G 무선망 장비뿐 아니라 단말 분야도 선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내년 6월 스마트폰용 5G 통신칩, 9월 5G 스마트폰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수 회장은 “화웨이가 개발한 통신칩을 기반으로 5G 스마트폰이 출시되면 소비자들도 5G 인터넷을 체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이(중국)=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