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내 포괄적경제종반자협정(RCEP) 참가 16개 나라가 연내에 큰 틀에서 협정을 타결키로 의견을 모았다.
한국과 중국, 일본, 인도, 호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등은 1일 일본 도쿄에서 5차 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국제]RCEP 16개국, “연내 큰 틀에서 협정 타결”](https://img.etnews.com/photonews/1807/1086957_20180701202048_437_0001.jpg)
이들은 성명에서 “일방적 행위 및 보복으로 국제무역환경이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며 수입 철강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권을 비판했다.
오는 11월 RCEP 참가국 정상회의를 열어 주요 분야에 대한 합의를 이루는 등 큰 틀에서 협정 타결을 이룬다. 미국 정권의 보호무역에 대항할 거대 경제권을 구축하기로 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인사말을 통해 “보호주의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아시아가 하나가 돼서 자유무역의 기치를 계속 내걸 수 있을지 세계가 주목한다”며 조속한 타결을 호소했다.
RCEP 참가국의 인구는 세계의 절반을 차지한다. 국내총생산(GDP)과 무역액도 세계의 30%에 달한다. 다른 지역에 비해 성장 전망도 높다.
RCEP 협상은 2013년 시작됐다. 관세철폐 비율을 정하는 물품무역, 지적재산, 전자상거래 등 총 18개 분야가 협상 대상이다.
일본이나 호주는 관세철폐 비율이나 지식재산권 보호 수준을 높게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중국과 인도 등은 신중한 자세를 견지한다. 여러 분야에서 입장차가 크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