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이 VM웨어 인수를 추진한다고 CNBC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델은 주식스왑으로 VM웨어 가상화 소프트웨어 부문에 연동된 트래킹주식을 인수한다. 트래킹주식은 회사 특정사업부문을 떼어내 발행하는 주식이다.
주식스왑이 성공하면 델이 VM웨어에 직접적 영향력을 미친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구체적 인수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델이 VM웨어 인수를 추진하는 배경은 부채 때문이다. VM웨어 인수로 485억달러 부채를 갖는 재무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델은 지난 2015년 EMC를 670억달러에 인수한 후 부채를 갚지 못했다.
VM웨어 기업가치는 600억달러(약 65조원)에 육박하는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클라우드 기업이다. 연간 현금흐름이 30억달러에 달한다. 델은 VM웨어 인수로 부채를 쉽게 갚을 수 있다.
델은 올해 초에도 VM웨어 인수를 추진했지만, VM웨어 이사회가 반대해 무산됐다. 당시 VM웨어 주가는 10% 하락했다.
CNBC는 “델은 복잡한 자본구조 변화를 원한다”면서 “전통적 방식의 인수합병도 고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