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구축 비용·벤더 의존도 줄일 '개방형 무선접속망 플랫폼' 나온다](https://img.etnews.com/photonews/1807/1087752_20180703145938_129_0002.jpg)
이동통신 기지국과 유선망을 연결하는 통신장비 '프론트홀'을 공기계(화이트박스)로 대체, 5세대(5G) 통신 구축 비용을 절감하는 기술이 개발된다. 특정 통신장비 제조사(벤더) 의존도를 낮출 뿐만 아니라 5G 서비스 구현도 용이할 전망이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와 쿨클라우드는 '5G용 오픈 프론트홀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 프론트홀은 이동통신 기지국과 유선망을 연결하는 통신장비로 통신망 모세혈관에 해당된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글로벌 통신장비 제조사인 노키아, 에릭슨, 화웨이 등이 프론트홀 장비를 통신사에 공급하고 있다.
5G용 오픈 프론트홀 플랫폼은 프론트홀 장비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SW)가 빠진 공기계로도 통신망을 구성하도록 지원한다. 장비 간 상호호환성을 확보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 기술이 적용됐다. 이에 따라 다양한 제조사 통신장비로 무선접속망(RAN)을 구성, 특정 벤더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 중소 통신장비 업체도 5G 프론트홀 장비 시장 진입이 가능해 장비 가격 인하가 예상된다.
박성용 쿨클라우드 대표는 “기존 무선접속망에 공급된 프론트홀 장비는 특정 제조사가 고유의 기술 규격을 사용했기 때문에 신규 제조사 진입이 사실상 불가능했다”면서 “오픈 플랫폼은 특정 제조사 독과점을 방지해 최종적으로 통신사의 5G 망 구축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5G 서비스도 쉽게 구현할 수 있다. 5G용 오픈 프론트홀 플랫폼은 유선뿐만 아니라 무선망에서도 5G 핵심 기술인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지원한다. 통신 트래픽 양에 따라 유연하게 네트워크 자원을 배분하는 기술로 오픈 플랫폼 적용 시 통신 이용자 접속망부터 유선망까지 '엔드 투 엔드' 네트워크 슬라이싱이 가능하다. 통신사의 5G 서비스 개발 시간을 단축할 뿐만 아니라 이용자 맞춤형 5G 서비스 개발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5G 구축 비용·벤더 의존도 줄일 '개방형 무선접속망 플랫폼' 나온다](https://img.etnews.com/photonews/1807/1087752_20180703145938_129_0001.jpg)
IITP와 쿨클라우드는 5G용 오픈 프론트홀 플랫폼 기술 고도화와 상용화 속도를 높이기 위해 대학 및 연구기관과 협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5G 이동통신 상용화 시점에 맞춰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 플랫폼을 수출하는 방안을 타진한다. 박 대표는 “통신사마다 5G 설비 투자 비용(CAPEX)을 줄이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5G용 오픈 프론트홀 플랫폼을 통해 통신사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