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클라우드 사업부를 담당했던 최고운영책임자(COO) 다이앤 브라이언트가 임기 일 년도 채우지 못하고 퇴사했다고 미 경제매체 CNBC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그가 구글에 기여한 것에 감사드린다”면서 “다음 여정에 성공을 기원한다”고 사임을 공식화했다.
다이앤 브라이언트 COO는 인텔을 다니던 지난해 5월 가족 문제로 휴직했고 이후 6개월 뒤 11월에 구글에 합류했다. 구글 합류 7개월 만에 다시 회사를 떠난 것이다. 업계에서는 브라이언트가 전 직장 인텔로 돌아갈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가 인텔 수석 부사장을 지냈고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으로 유력하다고 지적했다.
브라이언트는 구글에 오기 전에 인텔에서 25년 이상 일했으며 최근까지 데이터센터 사업을 이끌었다. 데이터센터 반도체 사업은 인텔 매출 절반 상당을 차지할 정도로 크게 성장했다. 인텔은 전 CEO인 브라이언 크로자니크가 사내 연애를 금지하는 회사 정책을 위반하면서 퇴사한 이후 새로운 CEO를 찾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인텔이 임시 CEO인 밥 스완을 정식 CEO로 임명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인텔이 50년간 외부 인사에게 CEO 자리를 내주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인텔에서 오랫동안 성공적으로 일한 브라이언트가 될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 인텔 대변인은 브라이언트가 CEO 후보군에 있는 지 여부에 답변을 거부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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