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당대표 출마...민주당 당권경쟁 본격화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 당권 레이스가 본격화됐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8월 25일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대표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세부 공약도 제시했다. 신재생에너지를 개발하고 지방분권형(지역별 맞춤형) 에너지 믹스 전략을 마련한다. 청·장년 스타트업 육성 및 '인생이모작'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미래 교통 산업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바이오메디컬 분야 집중 육성을 약속했다.

당부터 혁신하겠다며 당원의 총의를 모으는 직접민주주의를 실현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온라인 네트워크'를 개설하고 당대표 직접 당원의 의견을 취합해 주·월 단위로 공개하고 정책에 반영한다. 임기 1년차에는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해 당대표를 평가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당은 싱크탱크가 돼야 한다”며 민주연구원을 전면개편해 제1의 핵심 컨트롤타워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정부에 정책을 제안하는 유능한 정책정당이 되겠다고 부연했다.

박 의원은 “당을 당원의 뜻을 모으고 미래를 제시하는 '베이스캠프'로 만들겠다”며 “당을 '싱크탱크'로 만들어 문재인 대통령이 홀로 뛰지 않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통령 국정철학에 조화를 이루는 한편, 정책대안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재선의 박 의원이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면서 민주당 당권 경쟁도 본격화됐다. 당대표 경선에 출마를 결심한 의원들 역시 조만간 출사표를 던질 전망이다. 차기 당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한 의원실 관계자는 “지방선거가 끝난 후부터 본격적으로 전당대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친노 좌장격인 이해찬 의원(7선)의 출마도 관심사다. 이 의원은 아직 당대표 출마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최재성, 김진표(이상 4선), 전해철(재선) 등 친문 인사의 단일화 가능성도 주목된다. 이석현(6선), 이종걸(5선), 박영선(4선), 송영길(4선), 설훈(4선), 이인영(3선), 윤호중(3선), 김두관(초선) 의원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여러 의원이나 장관의 이름이 당대표 경선에 거론되지만, 결국 친문 후보간의 경쟁구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