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약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식약처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일이 벌어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7일 고혈압 치료제로 사용되는 '발사르탄'에서 발암물질로 작용할 성분이 발견됨에 따라 해당 성분을 사용한 고혈압치료제를 판매와 수입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발사르탄은 혈관을 수축하는 호르몬을 억제해 혈압을 낮추는 성분이다.
유럽의약안전청이 중국 제지앙 화하이사에서 만든 발사르탄에서 발암의심물질이 검출됐다며 이 원료를 사용한 고혈압약의 회수를 결정했고 식약처도 판매중단조치 결정을 내렸다,
식약처는 발암물질이 검출된 고혈압약에 대해 예방 차원의 판매 잠정 중단 조치를 내렸으나 인체에 어떠한 해를 끼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확인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식약처와 의료계, 미국의 심장협회 등에서는 고혈압약을 복용하던 환자가 발암물질 논란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약을 끊어버릴 시 더욱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며 "반드시 담당의와 상의하고 약을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혈압을 방치하면 당뇨, 중풍, 뇌졸중, 부정맥, 심근경색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편 발암물질 성분이 나온 고혈압약 219개 품목은 식약처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