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대학생이 실제 도로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겨루는 경진대회가 11월 국내에서 처음 열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대구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에서 '2018 국제 대학생 자율주행 경진대회 발대식'을 개최했다.
대회는 혁신성장 대표 분야인 자율주행 기술 발전상을 국민과 함께 체감하고 자율주행 개발인력 저변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올해 4회째를 맞는 대회는 지난해 초소형 전기차로 대구 주행시험장에서 열렸다. 올해는 완성차 업체가 제공한 양산차를 직접 개조해 국내 최초로 실제 도로에서 진행된다. 국내 대학뿐만 아니라, 중국·일본·싱가포르 등 해외 대학팀이 국내 대학과 팀을 이뤄 참가한다.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10개팀에게는 자율주행차 제작용 차량과 센서류, 연구개발비 3000만원 등이 지원된다. 대회 우승팀에는 대통령상과 함께 부상으로 5000만원 상금과 해외 산업현장 견학 기회가 주어진다.
발대식에는 문승욱 산업부 혁신성장실장, 김연창 대구시 부시장을 비롯해 현대자동차 등 지원기관 관계자, 본선진출 10개 대학 팀장과 지도교수 등이 참석했다. 각 대학 대표는 11월 1일 개최 예정인 본선대회 결의를 다졌다.
안경재 국민대 학생은 “실제로 자율주행차를 직접 개발하는 것은 아무나 하기 힘든 소중한 경험”이라며 “앞으로 남은 4개월 간 최선을 다해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문승욱 산업부 실장은 “우리 젊은이가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좋은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핵심기술 개발, 석박사급 인력양성 사업 등 대규모 국책 프로젝트를 진행해 자율주행 산업 육성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실장은 발대식 후 지역 부품기업들과 간담회를 열고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 등 현안과 미래차 전환 등에 대한 토론을 가졌다.
양종석 산업정책(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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