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양예원씨 사건 피의자인 스튜디오의 실장 A씨가 12일 한강 암사대교 부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0분께 경기도 구리시 암사대교 부근에서 공사 중이던 바지선 선장에 의해 사체 한 구가 발견됐다. 신분증 확인 결과 양예원 사건 스튜디오 실장 정씨인 것으로 추정되며 최종 신원 확인 작업 중이다.
A씨의 시신이 발견됨에 따라 A씨 관련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 종결된다. A씨는 그간 스튜디오 비공개 촬영회에서 모델에게 음란사진 촬영을 하도록 방조한 혐의를 받아왔다.
양씨는 폐쇄된 공간에서 20∼30명의 촬영자가 모델 한 명을 둘러싸는 등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음란사진 촬영을 강요받았고 성추행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양씨가 먼저 촬영일을 잡아달라고 한 적도 있다며 메신저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지만, 이후 피해자라 주장하는 여성들이 계속 등장했고 이와 관련해 '언론과 경찰이 거짓말만 듣는다'며 억울함을 토로하는 유서를 남기고 북한강에 투신했다.
한편, A씨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양씨의 SNS엔 책임을 묻는 비난 댓글이 온종일 이어졌다. 원색적인 비난과 함께 투신의 책임을 묻는 것은 물론, 법적 대응을 암시하는 댓글까지 이어졌다.
양씨측이 입장 표명을 자제하는 가운데, 책임 소재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A씨의 죽음에 대해 양씨는 현재까지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